민주당 전대 후보 등록 임박…'TK 최고위원' 후보 나올까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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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15 16:37  |  수정 2022-07-15 16:42
이진련 전 시의원, 임미애 전 도의원 등 거론
민주당 전대 후보 등록 임박…TK 최고위원 후보 나올까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이진련 전 대구시의원과, 임미애 전 경북도의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등록이 임박하면서 대구경북(TK) 지역 인사들의 출마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임대윤 전 최고위원 이후 최고위원이 탄생하지 않아서다.

15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진련 전 대구시의원과 임미애 전 경북도의원의 최고위원 출마설이 흘러 나오고 있다. 두 사람은 모두 민주당의 취약지역인 TK에서 광역의원을 지낸 바 있다. 이에 두 사람 모두 주변으로부터 최고위원에 출마하라는 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는 17~18일로 예정된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등록 전까지 출마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이 전 시의원의 경우 특유의 활동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이에 대구지역 당원들은 물론, 타 지역 당원들도 최고위원 출마를 요청하고 있다는 게 이 전 시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회원들이 출마를 추천해주신 상황"이라며 "(최고위원에) 출마하려고 생각은 하고 있는데, 시당위원장 출마에 대한 부분도 고려하고 있어 현재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위원에 출마하게 되면 자치분권에 관련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경북도지사 후보로 나섰던 임미애 전 경북도의원도 최고위원 출마자로 거론된다. 임 전 도의원은 험지인 경북에서 2006년 처음 의성군의원으로 당선된 뒤 재선을 지냈다. 이후 2018년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의원으로 당선되며 '경북지역 첫 여성 민주당 도의원'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지방선거에선 이철우 도지사를 상대로 22%를 득표하는 데 그치며 고배를 마셨으나, 출마 자체로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일부 당원들은 '온라인 서명운동' 등을 통해 임 전 도의원의 최고위원 출마를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험지인 경북에서 30년 동안 민주당 소속으로 정치를 해온 임 도의원이야말로 당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인물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임 전 도의원은 최고위원 출마가 아닌 경북도당위원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고위원 출마를 해달라는 요구는 많이 들었다. 온라인 상에서 서명운동이 있는 것도 알고 있으나, 저는 몰랐던 일"이라며 "현재로서는 경북도당위원장 선거를 준비하고 있어 최고위원에 출마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TK 지역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에게 최고위원 출마 요청이 잇따르고 있으나, 실제 출마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험지 출신 인물들이 당 지도부에 입성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현실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낮다는 점과 최고위원의 경우3천 만원이라는 기탁금이 출마자들에게는 부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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