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주자 강훈식 "TK신공항, 마음 열고 검토할 필요 있어"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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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21   |  발행일 2022-07-22 제5면   |  수정 2022-07-21 17:26
'97그룹' 단일화 두고는 "컷오프 이후 논의할 문제"
민주당 당권주자 강훈식 TK신공항, 마음 열고 검토할 필요 있어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인 강훈식 의원이 21일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강훈식 의원이 21일 대구를 찾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에 대해 마음을 열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지원 의지를 드러냈다. 또 이른바 '97그룹' 단일화를 두고는 "원칙적으로는 찬성하지만, 컷오프(예비경선) 이후 논의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후보 중 공식 일정으로 대구를 찾은 건 강 의원이 처음이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오랫동안 논의돼 왔고 피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서 광역 단위별로 공항 하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전반적으로 있는 만큼 심각하게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추가로 우리 당(민주당)이 메가시티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지방이 현재로서는 살기 어렵기 때문에 힘을 합치고 공간을 열자는 취지"라고 했다.

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대구경북(TK)을 비롯한 영남권의 지지세를 확보하는 '동진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대구는 우리 당의 불모지"라면서도 "다만, 말로만 불모지라고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TK 지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우리가 어떤 노력을 했는지 되물어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와함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언급하며 "5·18을 이야기하며 끊임없이 호남을 다닌 이 대표가 호남에서 인정받지 않았나"라며 "언젠가부터 어르신들 세계는 민주당과 거리가 먼 세계처럼 됐는데, 대구경북의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진정으로 소통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당권 주자 중 유일하게 '비수도권 후보'인 그는 지역균형 발전에 대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강 의원은 "노무현 정부 때 본격화되던 지역균형발전이 문재인 정부에 와서 사실 약간 시들해졌다"면서도 "그런데 윤석열 정부에서는 국정운영 과제에서 지역균형발전 자체가 빠졌다.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97그룹' 단일화를 두고는 "개업하자마자 언제 옆집이랑 합치냐고 물어보는 것"이라고 빗댔다. 그는 "컷오프 이후에 단일화 논의가 돼야 할 이유는 간단하다. 그 전에 어떻게 단일화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며 "본 경선 3명에 누가 들어가느냐를 보고 단일화를 논의해도 늦지 않다. (본경선에서) 2등과 3등이 힘을 합치면 민주당 전당대회가 좀 더 다이내믹해질 것"이라고 했다.

 

글·사진=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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