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 바뀌니 달라져" 문자 공개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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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26   |  발행일 2022-07-27 제5면   |  수정 2022-07-27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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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 도중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관련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언급한 메시지가 언론 사진에 포착됐다. 그동안 이 대표를 둘러싼 당 내홍 상황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기조를 고수해온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표출한 언급이 공개된 셈이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정부질문이 열린 본회의장에 착석해 자신의 휴대전화로 윤 대통령으로 파악되는 상대방과 나눈 대화 내용이 방청석에 앉아있던 사진 기자에 포착됐다.


텔레그램으로 추정되는 이 대화방에서는 '대통령 윤석열'로 표시된 발신자가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에 이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연달아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권 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논란이 되자 권 대행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고 수습에 나섰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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