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폐합 앞둔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 전국 협회는 반대 목소리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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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29 18:31  |  수정 2022-07-29 18:37  |  발행일 2022-07-29
29일 통폐합 관련 토론회 개최
전국 연합회 연대 호소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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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 컨벤션 홀. 한국디자인산업협회를 비롯한 전국 디자인협회 관계자들이 통폐합에 반대하는 연대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DGDP)의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로 통폐합을 앞두고 전국 디자인 협회가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디자인산업협회(KODIA)를 비롯한 전국 8개 디자인산업 연합은 29일 오후 DGDP 컨벤션 홀에서 DGDP 통폐합에 관한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대구경북은 물론 수도권, 경남, 대전, 호남 등 타지역 디자인 업계 종사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DGDP 통폐합이 디자인 산업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안장원 KODIA 회장은 "디자인진흥원이 제 역할을 하면서 대구경북 디자인 산업이 성장하고 있었고 한 단계 발전해야 하는 타이밍인데 이를 놓쳐서 안타깝다"면서 "통합 후에는 단순 지원으로 역할이 축소될 것이다. 실질적으로 사업 규모가 줄어들 수밖에 없어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정석준 KODIA 부회장은 "디자인 자체가 아닌 타 기업과 지원하는 방향으로 그동안 정책을 수립한 것으로 보인다. 테크노파크와 통합도 이런 취지로 보인다. 타 분야 지원이 아닌 디자인 전문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회 연대는 공동 성명문을 통해 DGDP 통폐합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연대는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은 제조·중소기업 뿐 아니라,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공공·서비스 영역 등 디자인 솔루션을 제시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디자인 산업 생태계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고 했다.

특히 이들은 "대구시, 대구시의회는 기관 통폐합을 진행하며 관련 산업과 연계된 기업과 단체, 이해당사자 의견수렴 과정 및 협의도 없었다.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 디자인산업 생태계가 지속될 수 있도록 예산 지원방안에 대해 의견 수렴 및 협의할 것을 촉구한다. 디자인산업계 목소리를 외면하고 통과한 조례안 역시 다시 검토하고 수정조례안을 발의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시의회는 지난 22일 본회의에서 DGDP를 대구TP로 통합하는 조례 개정안을 가결했다. 통합에 선행돼야 할 DGDP 해산을 위해 이사회 과반수 동의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최종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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