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立秋'에 대구.포항 올들어 최고기온...대구 37.8℃'포항 38.2℃

  • 이자인,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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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08  |  수정 2022-08-07 21:53  |  발행일 2022-08-08 제1면
이번 주 비소식에도 '찜통더위' 이어질 듯
立秋에 대구.포항 올들어 최고기온...대구 37.8℃포항 38.2℃
폭염 속 입추(立秋)를 맞은 7일 대구 동구 지저동의 석류가 빨갛게 익어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음을 알려주고 있다. 입추였음에도 이날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37.8℃를 기록하며 올들어 가장 높았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가을이 시작된다는 입추(立秋)인 7일 대구와 경북 포항의 낮 최고기온이 38℃에 육박하며 올 들어 가장 높았다.
이날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대구는 오후 1시42분 37.8℃로 올해 최고기온을 기록했으며, 포항(기계면)은 오후 2시49분 38.2℃로 전국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이날 경산 하양에서도 대구와 같은 시각 37.8℃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2일 최고기온 38℃를 넘지는 못했다.

특히 올해 포항의 고온 현상은 다소 이례적이다. 포항에서는 열대야 현상(밤 최저기온 25℃ 이상)도 올해 자주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포항의 최고기온은 35.5℃에 머물렀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남서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대구경북지역 전체적으로 유입되지만, 동해안쪽에선 동풍이 유입되지 않고 서풍이 유입되며 '푄 현상'이 발생해 포항 등 동해안의 기온이 더 높아지고 있다"면서 "현재도 포항은 서풍이 계속 유입되며 고온이 오래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기상청은 이번 주 전국적으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겠지만 '찜통더위'는 가시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8~9일 낮 12시 이후 경북 북부지역엔 비가 내리고, 남부지역엔 소나기가 예상된다. 10~11일에도 흐린 날씨 속 강수 소식이 있겠다. 비가 오는 지역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낮아지면서 폭염특보가 완화, 해제될 가능성이 있지만 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며 한 달 만에 온열질환자 수가 두 배 이상 급증했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대구경북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129명이다. 지난 5월20일부터 지난 달 2일까지 53명에 그쳤던 것에 반해 한 달여 만에 온열질환자가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온열질환에 대비해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낮 동안 야외활동을 자제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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