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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산격동 청사. 대구시 제공 |
대구 공공기관 구조개혁 추진에 따라 관련 임원진 개편이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공공기관의 임원은 사퇴하고 있는 반면, 통폐합으로 새로 설립되는 기구는 임원 인선이 본격화 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지난 9일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 및 상임이사(경영안전본부장) 모집공고를 냈다. 접수기간은 9일부터 오는 24일까지이며, 임기는 임명일로부터 3년간이라고 공지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대구시가 공공기관 구조개혁에 따라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와 통합돼 '대구교통공사'로 다음 달 출범할 예정이다. 이에 이번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 공모는 사실상 대구교통공사 사장 공모인 셈이다.
민선 8기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양 기관의 통합 이유에 대해 "현재 도시철도 건설은 시 산하 사업소인 도시철도건설본부에서, 관리·운영은 도시철도공사에서 하고 있어 기능 이원화로 인한 인력·예산 중복을 해소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구도시철도공사 홍승활 사장과 김만주 경영안전본부장이 지난 달 말 사퇴 의사를 밝혔다.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통합 기구 출범 일정에 맞추다 보니 '도시철도공사 사장 및 상임이사'로 공모를 했는데, 규정상의 문제는 없다"며 "공모는 '도시철도공사 사장'으로 했으나, 임명 후에는 '대구교통공사 사장'이란 직함으로 근무하게 된다. 도시철도공사 사장과 교통공사 사장 간 직급의 차이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통폐합 대상 기관인 '대구사회서비스원'은 최근 원장을 비롯한 이사진 전원의 사퇴 소식이 들려왔다.
대구사회서비스원 이사진은 지난 9일 열린 이사회에서 김영화 원장을 비롯한 이사 전원과 감사 등 15명(당연직 제외)의 사퇴를 결의했다.
대구사회서비스원은 대구여성가족재단, 대구청소년재단, 평생학습진흥원 등과 함께 새로 출범하는 '대구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으로 통합돼 오는 9월 중 발족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새롭게 출범하는 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의 원활한 시작을 위해 이사진이 일괄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기존 18개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을 통폐합 해 11개로 줄이는 구조개혁 작업을 진행 중이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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