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5.3% 증가한 51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월 자동차 수출액이 5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친환경차 판매 확대가 수출액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달 전체 수출액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은 28.6%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친환경차 수출 물량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60.1% 증가한 5만4천222대, 금액은 50.6% 늘어난 14억7천만달러로 이 역시 최고 기록을 세웠다.
특히 친환경차 월 수출량이 5만대를 넘어선 것도 지난달이 처음이다.
차종별로 보면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각각 3만대, 2만대를 수출했다.
수출액도 하이브리드차 (6억7천만달러)는 지난해 대비 60.9%, 전기·수소차 수출액(7억3천만달러)은 68.4% 각각 증가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 대수는 3만7천735대로 지난해 동월 대비 26.8% 증가했다. 전기차(1만4천708대)의 경우,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어 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하이브리드차(2만1천552대)와 수소차(573대) 판매량은 각각 4.6%, 16.9% 늘었다.
한편, 지난달 기준 국내 누적 전기차 보급 대수는 31만4천대로 30만대를 돌파했다. 하이브리드, 수소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140만대로 전체 자동차 대비 5.6%를 차지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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