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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FC 최원권 감독 대행(왼쪽)과 신임 부주장 오승훈이 17일 일본 사이타마현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ACL 16강 전북현대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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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권 대구FC 감독 대행이 17일 일본 사이타마현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
프로축구 대구FC가 '이기는 DNA'를 발휘해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을 돌파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최원권 대구 감독 대행은 17일 일본 사이타마현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해 "팀 상황이 참 좋지 않다. 내일(18일) 전북과의 ACL 16강전에서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며 "당장 팀에 변화를 줄 수 상황이 아니기에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많은 대화를 나누며 해답을 찾으려 했다. 내일 경기장에서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대구는 18일 오후 5시부터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전북과의 2022 ACL 16강전 단판 대결을 벌인다. 이번 경기는 최 감독 대행의 사령탑 데뷔전이기도 하다. 지난 14일 알렉산더 가마 전 대구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수석코치인 최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았다.
최 감독 대행은 "매우 갑작스럽고, 당황스럽다. 당장 큰 경기를 앞두고 있기에 빨리 상황을 정리할 필요를 느꼈다. 베테랑 선수들과 미팅을 했고, 주장단을 교체했다"고 했다.
대구는 이번 일본 원정을 떠나면서 주장을 김진혁에서 세징야로 바꾸고, 부주장엔 공격진 맏형 이근호와 수문장 오승훈을 선임했다. 위기에 빠진 팀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고참 선수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다.
어려운 시기 팀을 맡은 최 감독 대행은 정신 무장을 강조했다.
그는 "짧은 시간에 팀을 만드는 건 어려운 일이다. 다행히 대구에서 7~8년을 일해 왔기에 오히려 선수들을 안정시키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다"면서 "우리는 2부 리그에 있던 작은 팀이었고, 지는 것에 익숙했지만, 선수·코치진·팬이 하나로 뭉쳐 이기는 법을 아는 팀이 됐다. 내일 '이기는 DNA'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첫 번째로 운동장에서 성실한 태도를 갖추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했다"며 "전북은 강하다. 하지만 우린 전북을 꺾어봤고, 전북에 대해 잘 알기에 '할 수 있다' 각오하면 모두를 놀라게 할 결과가 나오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승훈은 "우리 팀은 토너먼트에 강하다. 좋지 않은 상황을 극복하는 법은 선수들이 하나가 되는 것"이라면서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했지만, 동료들이 믿어줘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부주장을 맡았다.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전북의 김상식 감독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ACL 챔피언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시즌 8강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번엔 더 높은 곳에 오르도록 노력하겠다"며 "당장 내일 경기에 집중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이어서 "(감독 사퇴로) 대구 선수들이 하나로 뭉칠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위기에 잡아주는 수장이 없어 어려움에 부닥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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