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합계출산율 0.78명 '전국 하위권'…서구 0.47명·남구 0.55명으로 더 낮아

  • 김형엽
  • |
  • 입력 2022-08-25 06:48  |  수정 2022-08-25 06:53  |  발행일 2022-08-25 제3면
청송·의성은 상위 10개 지역에
작년 전국평균 0.81명 역대최저
저출산 추세 올해도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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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의 합계 출산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대구의 합계 출산율은 전국 시·도 중에서도 하위권을 기록했다. 대구에선 서구와 남구의 출산율이 특히 더 낮았다. 자연히 전국 출산율 하위 10개 지역에도 포함됐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6만6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1천800명(-4.3%) 줄었다. 대구지역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500명 줄어든 1만700명으로 집계됐다. 경북은 2020년보다 800명 줄어든 1만2천명으로 나타났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 출산율'에서 대구는 0.78명으로 전국 평균(0.81명)보다 낮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대구지역 합계 출산율은 전국에서 서울(0.63명), 부산(0.73명) 다음으로 낮았다. 2017년까지 1.0명대 이상을 유지했던 대구지역 합계출산율은 2018년 0.987명, 2019년 0.932명에서 2020년 0.807명으로 크게 떨어졌고, 올해 0.7명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반면 0.97명을 기록한 경북 출산율은 세종(1.28명), 전남(1.02명), 강원(0.98명) 다음으로 높았다. 대구에선 서구(0.47명·하위 3위)와 남구(0.55명·하위 9위)가 전국 시·군·구 중 합계출산율 하위 10개 지역에 포함됐다. 반면 경북 청송(1.39명·상위 8위)과 의성(1.38명·상위 9위)은 상위 10개 지역에 포함됐다.

저출산 추세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2022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구 출생아 수는 5천256명으로 전년 대비 5.0%(274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0.81명을 기록한 합계 출산율 또한 올해 2분기 0.74명으로 0.07포인트 감소했다. 급속도로 감소하는 혼인 건수도 출산율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18년까지 1만건대를 유지했던 대구지역 혼인 건수는 2019년 9천880건, 2020년 8천340건, 지난해 7천287건(잠정)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혼인 건수는 3천647건으로 지난해(3천816건)보다 4.4% 줄었다.

한편 여아 100명당 남아 수인 출생 성비에서 대구는 108.4명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경북은 102.8명으로 세종(100.6명), 전남(101.8명), 충북(101.9명) 다음으로 낮았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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