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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한국국제축산박람회에 마련된 '대동테크' 부스. 주력 상품인 측창식 TMR 사료배합기가 전시돼 있다. 〈대동테크 제공〉 |
축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축산업 생산액은 20조7천970억원으로 1990년(4조원)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했다. 육류 소비가 늘어나면서 축산업 시장은 2030년 25조8천39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축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생산 품질과 효율을 높이는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경북 경산에는 축산농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술개발에 매진하는 전문기업이 있다. 미래 축산업 기술의 기준을 제시하겠다며 벼르고 있는 '대동테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대동테크는 '축산농 부자만들기 프로젝트'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농가 현장의 어려움을 개선하는 통합 솔루션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작동·관리앱 개발 특허도 취득
2008년 기업부설연구소 만들어
ICT·바이오 2개팀 R&D 지속
다양한 축산원예 제품 라인업
◆안전성·신기술 더한 사료배합기
대동테크의 주력 제품은 '측창식 TMR 사료배합기'다. 가축에게 먹일 사료를 일정 비율로 혼합하는 기계다. 기존 제품은 칼날 교체나 유지보수 작업 시 안전사고가 발생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대동테크의 측창식 TMR 사료배합기는 본체 옆면에 '측창'을 부착해 안전사고 위험을 차단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사료배합기가 지닌 치명적 단점을 보완하자 제품 출시와 동시에 큰 인기를 끌었다.
사료배합기에 과부하가 걸리면 자동 인식해 역회전 후 재가동되는 '정·역기능' 시스템을 탑재해 편의성도 높였다. 이를 통해 기기의 내구성을 높이는 효과도 거뒀다.
최근에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 제품 성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기기를 작동하고 관리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것. 'ICT제어·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하면 원격제어를 통한 신속 대응이 가능하다.
대동테크는 관련 기술로 특허를 취득했을 뿐 아니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NET 최우수 신기술 인증을 획득하고 INNOBIZ(중소혁신형 중소기업), MAINBIZ(경영혁신형 중소기업)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미생물 발효배합기, 곤포스팀처리기, 사료공급기 등 축산농가의 작업 능률을 제고하는 다양한 기계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축산분야 IoT(사물기반 인터넷) 관리시스템, 생체정보, 가속도 센서 등 스마트팜 기술 개발도 부단히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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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 지식산업단지 내 대동테크 기업부설연구소. 유연수 연구소장이 바이오 제품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
◆축산업 분야 바이오기술 선도
대동테크는 축산업 분야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인 '바이오 기술'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경북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개발한 사료첨가제 '바이오콜'은 유기물 분해력과 악취절감 효과가 뛰어난 제품이다. 출시 후 생균제 시장에서 가축 면역력, 소화흡수율을 향상하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고온성 미생물을 주성분으로 한 퇴비부숙제 '부숙콜', 가축의 성장·면역을 촉진하는 종합비타민제 '비타왕', 효모 대사물질 함유량을 높인 효모발효제 '효모왕'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축산용 제품이 아닌 원예용 친환경 농자재 연구도 진행해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추진한 국내산 곤충병원성 선충의 고살충성 증식기술인 '고체배양법의 산업화 및 현장 적용 기술개발' 사업을 수행해 제품생산 및 사업화에 성공했다. 해충의 천적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 'DDK-S'를 개발해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대동테크는 2008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정부지원 과제도 다수 수주한 바 있다. 기업부설연구소는 바이오팀과 ICT팀으로 나눠 전문인력을 배치했다. 스마트팜과 생명공학을 기업 성장의 두 축으로 삼고 축산업 첨단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오헌식 대동테크 대표는 "지속적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력 높은 제품을 공급하고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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