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 명물 제1 관문 성벽 옆 '큰 소나무' 고사 위기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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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29  |  수정 2022-08-29 08:40  |  발행일 2022-08-29 제8면
문경새재 명물  제1 관문 성벽 옆 큰 소나무 고사 위기
잎이 말라 갈색으로 변한 문경새재 제1관문 옆 소나무.

경북 문경시 문경새재 도립공원의 명물인 제1 관문 성벽 옆 큰 소나무가 고사 상태에 빠져 당국이 긴급 처방에 나섰다.

문경새재 제1 관문 왼쪽 옆 산마루에 있는 수령 수백 년의 소나무는 적송으로 예전 방송에서 송출을 마칠 때 방영한 애국가의 배경 화면이 됐던 '남산 위의 저 소나무'로 알려졌다.

문경시는 이 소나무를 자랑하기 위해 제1 관문 성벽 안쪽에 안내판을 설치하고 관광객들에게 알리고 있으나 최근 잎이 마르는 고사 상태에 빠져 긴급 진단과 처방에 나섰다.

 

문경새재 명물  제1 관문 성벽 옆 큰 소나무 고사 위기
문경새재 제1관문 성벽 안쪽에 설치된 '남산 위의 저 소나무' 안내판.

문경새재관리사무소는 나무 의사 등을 통해 진단한 결과, 바위 위에 뿌리를 내린 탓에 최근 잦은 비로 뿌리를 덮고 있던 흙이 쓸려나가면서 수세가 약해져 잎이 마르고 있지만 고사한 상태는 아니라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 봄 긴 가뭄과 최근의 고온 현상 등으로 나무의 생육환경이 나빠진 것도 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경새재 명물  제1 관문 성벽 옆 큰 소나무 고사 위기
문경새재 제1관문 안쪽에서 바라본 소나무.

특히 나무 원뿌리 위에 새로 난 뿌리가 덮이면서 원뿌리를 감아 조으는 형태로 양분 흡수를 방해하고 있어 새로 난 뿌리도 제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경새재관리사무소는 소나무 주변의 흙을 보강하고 새로 난 뿌리를 제거하는 등 관련 부서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소나무 생육 환경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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