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바위,팔공산은 문화-생태계의 보고" 영천 은해사 등 불교계, 팔공산 케이블카 설치 반대 성명

  •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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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31  |  수정 2022-08-30 14:09  |  발행일 2022-08-31 제9면
"홍준표 대구시장 케이블카 설치 공약은 어리석은 것" 일침

대한불교조계종 10교구 본사인 은해사와 선본사 등 불교계는 30일 팔공산 케이블카 설치 반대 성명서를 냈다.

성명서에서 민족의 명산 팔공산은 불교 성지로서 한가지 소원을 들어주신다는 선본사 갓바위의 보물 제431호 경산 팔공산 관봉석조여래좌상과 경북도 유형문화재 선본암삼층석탑 등 소중한 문화재가 있는 귀중한 문화의 보고이다

또한 팔공산에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수달과 하늘다람쥐, 독수리를 포함한 5천여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寶庫)라고 주장했다.

불교계는 "이렇게 중요한 팔공산과 갓바위의 관봉석조여래좌상을 보존하고 후세에 물려주지는 못하고, 단지 노약자들이 편하다는 홍준표 대구시장님의 공약을 지키기 위해 팔공산과 갓바위 부처님을 파괴하는 것은 근시안적이며,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것"이라며 비난했다.

특히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문화 및 환경, 아름다운 팔공산을 해친다는 것은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어리석은 우(愚)를 범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끝으로 "관광객 및 등산객,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국민들에게 종교라는 믿음의 안식처를 주는 팔공산내의 모든 사찰들은 팔공산 케이블카 설치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은해사 종무소 관계자는 오는 성명 발표에 이어 스님, 신도들과 함께 추후 반대 입장 표명 공식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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