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성 라이온즈 최영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 |
 |
삼성 라이온즈 임대한 <삼성 라이온즈 제공> |
 |
삼성 라이온즈 권정웅 <삼성 라이온즈 제공>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내야수 최영진과 포수 권정웅, 투수 임대한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나이, 포지션 중복 등 고려한 조치"라며 "웨이버 공시된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빨리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되는 확대 엔트리 때 '신예 선수'들을 1군에 올려 경험을 쌓게 하고자 시즌 중에 세 선수의 웨이버 공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영진은 2011년 LG 트윈스 육성선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두산 베어스를 거쳐 2017년 삼성으로 이적했다. 1군 통산 성적은 370경기 타율 0.255(730타수 186안타), 14홈런, 77타점이다.
최영진은 삼성에서 좌완 투수 상대 카드이자 대타 전문 요원으로 활약하면서 '영진전문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 양현종(KIA)에게 타율 0.563(16타수 9안타)과 2홈런 3타점 등 특히 강해 천적으로 불리기도 했고, 3루와 1루 수비를 두루 맡을 수 있어 알토란 같은 존재로 자리했다.
그러나 올해 1군과 2군을 오가면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고, 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8(80타수 15안타), 2홈런, 10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내고도 끝내 방출 통보를 받고 말았다.
권정웅은 '포수 왕국'이 된 삼성에서 자리를 잃었다. 2015년 2차 6라운드로 삼성 지명을 받은 그는 포수 유망주로 꼽혔고, 2017년 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2(99타수 21안타), 6홈런과 11타점 11득점 등을 쌓으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후 1군 무대 부름을 받지 못한 그는 상무에 입대했고, 전역한 뒤에도 상황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더군다나 삼성은 강민호와 김태군, 김재성이 1군 엔트리를 꽉 채우고 있는 데다가 김민수·이병헌·차동영·김도환 등 경쟁자도 즐비해 결국 방출되고 말았다. 통산 1군 성적은 75경기 타율 0.200(110타수 22안타), 6홈런 11타점 12득점이다.
2016년 삼성이 2차 3라운드, 전체 30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오른손 투수 임대한은 1군 통산 50경기 2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6.14의 기록을 뒤로하고 팀을 떠난다. 그는 올 시즌 1군에서 2승 1패 1홀드를 기록했고, 2군에서도 5승 무패 4홀드로 나쁘지 않았지만, 평균자책점 1군에서 5.20, 2군에서 6.65로 높았다.
최영진과 권정웅, 임대한을 영입할 의사가 있는 구단은 일주일 안에 양도 신청을 할 수 있다. 만일 이 기간을 넘기게 되면 선수들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풀려나 재입단의 기회를 얻게 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