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에서 '누정유람' 어때!...봉화정자문화생활관 청정힐링명소로 인기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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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06 13:34  |  수정 2022-09-06 13:34  |  발행일 2022-09-07 제18면
누정오경(부용정)
봉화정자문화생활관 야외정원에 조성된 '누정오경'. 서울 창덕궁의 부용정과 전남 담양의 광풍각 등 전국의 대표 정자를 실제 원형 그대로 복원해 인기를 끌고 있다. <봉화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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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정 건축의 구조와 특징을 설명해 놓은 봉화정자문화생활관 제1전시실 전경. <봉화군 제공>

'청정' '힐링' 등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경북 '봉화정자문화생활관'이 최근 힐링 관광지로 입소문을 타면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선비의 고장인 봉화지역 곳곳에는 멋진 풍광을 낀 정자가 많이 남아 있다. 옛 선비들이 책을 읽고 풍류를 즐기던 누각과 정자가 103곳이나 되며, 문화재청이 16세기에 지어진 봉화의 정자 '청암정'을 지난달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하는 등 전국에서 누정이 가장 잘 보존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봉화군은 대한민국 누정 문화의 보고인 만큼, 전통 누정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고 보전하기 위해 2020년 봉성면에 봉화정자문화생활관을 건립해 운영 중이다.

봉화정자문화생활관은 누정을 테마로 한 국내 유일 전시관으로, 23만여㎡의 규모에 누정전시관과 야외정원, 숙박시설 등으로 꾸며져 있다.

특히, 전시관 외관은 팔작지붕과 곡선을 통해 한옥의 미적 구조를 구현했고 현대의 시공법과 한식 목구조를 혼용해 안정성까지 갖춰 입구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누정전시관에서는 사람과 자연을 이어주는 정자의 의미와 함께 학문을 닦고 풍류를 즐겼던 선비들의 삶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제1전시실 '누정세계'는 누정의 개념과 특징 등 전반적인 내용을 전시해 놓은 공간으로 누정 건축의 구조와 특징을 설명하고 누정을 소재로 한 예술작품을 소개한다.

제2전시실 '음풍농월'은 누정에서 바라본 사계절을 한 폭의 동양화처럼 연출한 감성 영상 공간으로, 누정 안에서 바라본 사계절을 선비의 일생과 연관 지어 구성한 영상을 볼 수 있다. 제3전시실 '봉화유람'은 봉화의 누정 분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누정 지도와 함께 봉화의 10대 누정을 모형으로 만들어 전시해 놓고 있다.

또 야외정원에 조성해 놓은 '누정오경'은 대한민국의 아름답고 운치있는 누정 5곳의 건축기법뿐만 아니라, 주변 자연경관까지 재현한 공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 창덕궁의 부용정과 전남 담양의 광풍각 등 전국의 대표 정자를 실제 원형 그대로 복원해 방문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로 꼽힌다.

이 밖에 산책하기도 좋고 가족들과 함께 숙박하기에도 안성맞춤인 숙박시설 '솔향촌'이 있어 소나무 숲에서 풍겨오는 솔 향기를 맡으며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청정지역인 봉화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봉화의 정자 유람을 떠나보시길 추천한다"며 "선조들의 누정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정자문화생활관에서 풍류를 즐기며 휴식도 취하고, 색다른 추억을 쌓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5일까지 봉화정자문화생활관 1층 누정 전시관에서는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능화판(菱花板)'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린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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