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현·세징야·이근호 '쾅 쾅 쾅'…대구FC,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승리로 장식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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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18   |  발행일 2022-09-19 제22면   |  수정 2022-09-19 07:44
대팍서 서울 맞아 3-0 완파…'유종의 미' 거둬
이젠 '파이널B'에서 강등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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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3시 DGB대구은행파크(이하 대팍)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마지막 33라운드 대구FC와 FC서울의 경기에서 대구의 고재현을 선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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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3시 DGB대구은행파크(이하 대팍)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마지막 33라운드 대구FC와 FC서울의 경기에서 대구의 세징야가 추가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프로축구 대구FC가 홈에서 열린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러나 대구는 정규리그 순위가 9위에 머물러 살 떨리는 강등권 싸움을 치러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대구는 18일 오후 3시 DGB대구은행파크(이하 대팍)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마지막 33라운드에서 FC서울을 3-0으로 완파했다.

대구의 브라질 용병 제카의 발끝에서부터 시작해 '대팍의 해결사'고재현과 '대팍의 킹' 세징야의 연이은 득점포가 압권인 경기였다.

터질 듯 터질듯하던 골은 전반 42분 고재현의 몫이었다. 중원에서 인터셉터 한 제카가 밀고 들어가면서 오른쪽으로 킬 패스를 줬고, 이를 고재현이 한 번 터치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고재현의 시즌 11호 골.

추가 골은 눈 깜짝할 사이 터졌다. 이번엔 부동의 간판 골잡이 세징야였다. 3분 뒤 제카가 하프라인에서 왼쪽 측면으로 질주하는 세징야를 보고 택배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세징야가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갑자기 왼쪽으로 꺾는 환상적인 슈팅으로 추가 골을 만들었다. 마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과 해리케인의 '찰떡궁합'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었다.

제카를 기점으로 좌우에서 와이파이처럼 각각 한방씩 터진 것도 인상적이었다. 순식간에 도움 2개를 쌓으며 물 오른 제카는 후반전 시작한 지 3분 만에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으나 아깝게 무산됐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서울의 양한빈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가볍게 띄웠으나 왼쪽 골대를 살짝 비켜나가고 말았다.

대구의 세 번째 골은 후반 20분 교체 투입된 이근호가 터뜨렸다. 이근호는 그라운드를 밟은 지 3분 만에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자신의 마수걸이 골을 만들었다. 황재원이 현란한 발재간으로 서울 수비수 3명을 혼자 제치고 오른쪽 골라인 깊숙한 곳으로 침투한 뒤 끝까지 공을 살려 골 문 쪽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근호가 점프하며 헤딩 슛을 날렸고 골키퍼 손 맞고 나온 공을 다시 왼발로 마무리하며 쐐기 골을 완성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화끈한 공격력으로 승리한 대구는 승점 35(7승 14무 12패)로 정규리그 9위에 자리했다. 이에 따라 대구는 스플릿인 파이널B(7~12위)에 속해 내년 시즌 강등권 탈출 경쟁에 나선다.

대구는 파이널B에서 5개 팀과 맞대결을 펼친 후 결정된 최종 순위에 따라 강등권을 가리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를지 여부가 가려진다. 올해부터 K리그1과 K리그2 간 승강이 기존의 1+1 체제에서 1+2 체제로 바뀜에 따라, 12위 팀은 K리그2로 자동 강등되고, 10·11위 팀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11위는 K리그2 2위와 10위는 K리그2 3~5위의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각각 치른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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