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화려한 개막…개막작 '투란도트' 23~24일 공연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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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2   |  발행일 2022-09-23 제12면   |  수정 2022-09-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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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 '투란도트'.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 '투란도트'가 23일부터 24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투란도트'는 2014년 이후 축제 무대에서 8년 만에 만나는 푸치니의 초대형 오페라다. 고대 중국 베이징의 냉혹한 공주 투란도트와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세 가지 수수께끼에 도전하는 칼라프 왕자의 이야기다. 중국 전통악기 '공'을 사용한 동양적인 멜로디와 이국적인 분위기, 인기 아리아 '누구도 잠들지 말라(Nessun Dorma)'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라는 수식어가 붙는 작품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도 무대에 올릴 때마다 90% 이상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번 '투란도트' 공연 예매율도 90%(유효좌석 1천454석 기준)에 이르고 있다. 개인 예매는 물론, 학교·기업 단위 단체예매 또한 두드러진다.

대구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는 이번 작품에는 지난해 개막작 '토스카'에 이어 대구시립교향악단과 대구시립합창단이 참여한다. '투란도트' 역에는 수많은 유럽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소프라노 이윤정과 한국 최고의 '투란도트'로 자리매김한 소프라노 김라희가, '칼라프 왕자' 역에는 풍부한 성량과 에너지의 테너 윤병길과 독일 도르트문트오페라극장 전속 테너 이정환이 맡았다. 시녀 '류'역에는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로 뛰어난 음악성을 지닌 소프라노 김은혜와 세계적인 소프라노 몽세라 카바예가 차세대 유망주로 지목한 소프라노 조지영이 맡는 등 호화로운 캐스팅이 눈에 띈다.

연출은 불가리아 소피아 국립극장 극장장이자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전 유럽에서 180여 편의 작품을 연출한 플라멘 카르탈로프가 맡았다. 그는 커다란 회전무대를 중심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표현한다. 그는 이 작품에서 "사랑이 없는 삶이란 의미가 없다. 투란도트가 인간애를 깨달아가는 과정과 '악을 선으로 바꾸는 힘'을 중점적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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