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교통공사 사장 인사청문회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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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2   |  발행일 2022-09-23 제5면   |  수정 2022-09-22 18:10
대구시의회, 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교통공사 사장 인사청문회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가 22일 문기봉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도덕성과 자질 검증에 나섰다. 대구시의회 제공

문기봉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자와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2일 대구시의회에서 열렸다. 이날 청문회에선 각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업무 전반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이날 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위원장 이태손)는 문기봉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도덕성을 비롯한 자질검증에 나섰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대구시의 공공기관 구조개혁에 따라 시설관리공단과 환경공단의 통합을 통해 출범한 기관이다.

이날 청문위원들은 문 후보자가 지난해 한국도로공사 임원 인사에서 탈락한 뒤 명예 퇴직한 배경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이와 관련, 전날(21일) 대구참여연대는 "다량의 부동산 소유 문제로 도로공사 상임이사 후보로도 탈락한 인물"이라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하병문 의원은 (국민의힘·북구4)은 "후보자는 도로공사에서 근무할 때 상임이사 후보로 청와대 검증까지 받았다는데, 명예퇴직 사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문 후보자는 "전임 사장이 나가면서 두 명을 (상임이사로)추천했다. 청와대에서 검증하면서 연락이 왔고 소명을 했다"며 "(이후)두 명 중 다른 한 명을 선정했다고 연락이 왔다. 떨어진 배경에 대해 다른 설명은 없었고, 명예퇴직은 임금피크제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이날 청문회 과정에서 문 후보자는 실제로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재숙 의원(국민의힘·동구4)은 "대구 수성구에 거주하고 있는 것이 맞냐"며 "세종에도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데, 누가 거주하는 것이냐"라고 물었다.

문 후보자는 "아들이 공무원 준비를 해서 (주거용으로 마련했고,) 퇴직 이후(세종 거주)를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아들은 결국 공기업에 입사하는 바람에 그 집은 임대를 준 상태고, 팔아야 한다"고 답했다.

대구시의회, 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교통공사 사장 인사청문회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가 22일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업무 전단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같은 날 건설교통위원회(위원장 김지만)도 김기혁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청문위원들은 대중교통 접근성 확보 등 교통 정책 전반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를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대중교통 접근성 확대와 도시철도-버스 간 긴밀한 연계를 위해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구축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현재 대구에서 문제가 되는 건) 대중교통 접근성이다. 도시철도 접근이 너무 어렵다"면서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를 연계하는 환승시스템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아파트에서 지하철까지 이어주는 DRT 서비스를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청문회에선 김 후보자가 학계 출신이라 현장 경험이 부족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박우근 의원(국민의힘·남구1)은 "행정 및 현장 경험이 없는 교수 출신으로서 공기업 사장을 맡는 데 대한 각오를 밝혀달라"고 질의했다.

그러자 김 후보자는 "계명대 공대 학장, 한국 교통학회 회장, 한국공과대학학장협의회 회장 등을 지낸 경험을 주로 대외적인 업무를 할 생각"이라며 "국회나 중앙정부에 가서 뛰는 역할을 하겠다. 조직 문제는 본부장들께 맡기겠다"고 밝혔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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