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문진교 야간경관 개선 사업 완료…낙동강 마주한 달성과 고령 '상생의 빛' 점등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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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04  |  수정 2022-10-03 17:09  |  발행일 2022-10-04 제9면
사문진교
'사문진교 빛 점등 및 준공식'에 참석한 서도원 대구 달성군의회 의장(왼쪽부터), 최재훈 달성군수, 이남철 경북 고령군수, 김명국 고령군의회 의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달성군 제공>

영남의 젖줄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대구 달성과 경북 고령 간 '상생의 빛'이 불을 밝혔다.

3일 달성군과 고령군에 따르면 두 지자체 상생 사업으로 추진된 '사문진교(화원읍 성산리~다산면 호촌리·길이 780m) 야간경관 개선 사업'이 최근 완료됐다. 기본 계획 수립한 지 만 2년 만이다.
이 사업은 두 지자체가 2020년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각 10억원씩 분담하는 등 총 20억원이 투입됐다. 이 중 8억원은 추경호 국회의원(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8억원을 확보하면서 두 지자체는 예산 부담을 덜었다.
당시 추 의원은 "특별교부세 확보로 달성군 화원읍과 고령군 다산면 지역 주민 5만7천여명이 상생을 도모하게 됐다"며 "사문진교는 이제 새로운 관광명소로 재탄생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문진교 교량 하부는 경관조명 등을 설치해 은은한 빛으로 변화를 줬다. 가로등은 교체했고, 난간은 철거했다. 양쪽 교량 끝부분은 아름다운 영상을 연출할 수 있도록 높이 4m, 길이 52m의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에 스크린으로 활용해 다양한 영상 투사)를 설치했다.

영상은 대구경북 청년 작가 4명이 낙동강과 빛, 그리고 사람을 주제로 제작됐다. 특히 대한민국디자인대전 대통령상을 수상한 홍인필 작가의 '사문진 예술빛으로 물들다'는 세계 거장 작품들이 '낙동강과 만나 예술빛으로 물들인다'라는 내용의 영상으로 장소성에 맞는 아름다운 영상이다.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수상 경력의 심정민 작가는 '피고 지는 화원동산의 꽃'을 모티브로 생성과 순환 연속적인 자연의 아름다움을 영상으로 표현해 사문진을 찾는 시민들의 따뜻한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열린 '사문진교 빛 점등 및 준공식'은 두 지자체 단체장 및 의회 의장, 광역의원, 간부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점등식에서 최재훈 달성군수는 "이 사업은 인접 지자체 간의 상생을 넘어 대구와 경북간의 상생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낙동강을 중심으로 시너지효과를 높이는 문화관광자원 발굴과 콘텐츠 개발에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낙동강을 마주하면서 같은 가야문화권인 두 지자체는 문화관광분야에서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이 많다"며 "대구경북 상생과 통합에 롤모델과 동력이 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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