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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대구 달서새마을금고에서 열린 '성서열병합발전소 증설 관련 천연가스 공급시설 안전 토론회'에서 이종건 성서지역발전회 회장이 의견을 밝히고 있다. 서민지기자 |
5일 오후 대구 달서새마을금고 대강당에서 열린 '성서 열병합발전소 증설 관련 천연가스 공급시설 안전 토론회'에서 양측은 의견 차이만 또 다시 드러냈다.
김중진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시민 안전과 건강권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1급 발암물질과 유독가스 배출 문제에 대해 무방비하다. 현재 고농도 배출 제거 기술이 없고, 인근은 12만 명의 지역민들이 생활하는 주거지"라며 "발전용량 6배 증설로 생산된 전기는 한전에 판매되는 구조로서 오로지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의 수익증대를 위한 것이다. 시민에게는 직접적인 혜택도 없이 심각한 건강권과 안전 위협은 물론 막대한 재산권 피해가 발생하는데도 한난과 가스공사, 대구시, 달서구청은 대책 마련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토론에서 박종길 달서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전 세계적 현안이 바로 2050탄소중립 달성"이라며 "탄소중립기본법에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35% 이상을 감축하겠다고 명시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40% 이상 감축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했으며, 대구시에서는 45% 이상을 감축하는 목표를 세웠다. 이런데도 한난 대구지사는 열병합발전소를 크게 증설하면서 정부나 국제사회에서 추구하는 가치를 역행하는 사업을 하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반대 측 주장에 대해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위험성 평가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철저히 계산해서 추진 중"이라며 "위험성은 전혀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난 관계자는 "수년 간 환경성, 전력자립도 등을 고려해 설계했으며, 최종적으로 감사원 감사를 받은 뒤 문제 없다고 판단 받았다"면서 "다른 지역에 설치된 천연가스 발전소와 동일하게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은 크게 우려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또 "지역사회 편익증진과 국민 복지 향상을 위해 지역사회 공헌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공기업으로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발전소 주변 지역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성서지역발전회(회장 이종건)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발전소 6배 증설 공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발전회는 "성서지역 난방공장이 지난 30여 년 발생시킨 각종 오염물질로 지역이 황폐화 됐는데 또 다시 지역주민에게 고통만 안겨주는 증설공사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공장 증설이 되면 앞으로도 지역발전은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열병합 공장 등을 도시 외곽지역으로 이전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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