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부탁해"…대구FC 홈 최종전서 K리그1 잔류 확정, 가스公 홈 개막전 출격

  • 최시웅
  • |
  • 입력 2022-10-17  |  수정 2022-10-16 19:22  |  발행일 2022-10-17 제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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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대구FC 세징야(오른쪽)가 1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7라운드 김천상무와의 맞대결에서 상대 수비와 몸싸움을 펼치고 있다. <대구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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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이대성이 16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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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원태인이 16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전주 KCC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시투에 나서고 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제공>


프로축구 대구FC(이하 대구)가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르는 날,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이하 가스공사)가 홈에서 시즌 개막전을 펼쳤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농구장을 찾아 시투하며 대구 연고 프로스포츠 구단 간에 화합의 장이 열렸다.

대구는 1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7라운드 김천상무와의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대구는 10승 14무 12패, 승점 44로 리그 8위에 자리했다. 강등 위험권인 10위 수원삼성(9승 11무 16패·승점 38)과 6점 차까지 벌어져 남은 두 경기 중 승점 1점만 더 챙겨도 K리그1 잔류가 확정되는 상황.

최원권 대구 감독 대행은 감기에 걸린 수문장 오승훈만 최영은으로 교체하고, 나머지 라인업은 '베스트 11'으로 채웠다. 그는 "시즌 마지막 홈 경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감독) 경험이 없기 때문에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고 의지를 다졌다.

시즌 최다인 9천711명의 관중 앞에서 대구는 거세게 몰아쳤고, 김천도 맞불을 놨다. 대구는 제카와 고재현이 한 차례씩 아쉬운 찬스를 날린 뒤 실점 위기까지 있었지만, 최영은이 막아내며 한숨 돌렸다. 양 팀은 득점과 실점 상황을 주고 받았고, 골문을 지킨 골키퍼들의 선방 쇼가 펼쳐지면서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대구는 후반 14분 선수 교체 후 수비 대형이 흔들리며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대팍의 왕' 세징야가 6분 뒤 동점골을 터뜨렸다. 제카와 패스 플레이를 펼친 세징야는 지체 없이 슛을 날렸고, 상대 수비 몸에 맞고 굴절된 공은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두 팀은 승점 3점을 위해 마지막까지 투지를 보여줬지만, 추가 득점까지 닿지 못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K리그1 잔류를 확정한 대구는 오는 22일 성남FC 원정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 승리를 노린다.

근처 대구실내체육관에서는 이번 겨울 대구에 열기를 가득 채울 가스공사의 2022~2023시즌 개막전이 열렸다.

이날 전주 KCC와의 맞대결에 앞서 삼성의 원태인이 시투에 나서 "홈 개막전을 축하한다. 영광스러운 자리에 불러줘 감사하다. 2023년 봄엔 가스공사가 우승하고, 가을엔 삼성이 우승하길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날렸다.

가스공사는 이달 초 경남 통영시에서 열린 KBL 컵 대회에서 예선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오히려 약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정규시즌 준비를 약속했다.

개막전을 앞두고 유 감독은 "2시즌째다. 대구에 농구 열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는 좋은 경기력과 성적이 필요하다. 책임감을 느끼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라인업이 많이 바뀌었다. 조직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본에 충실해 '이기는 농구'를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가스공사는 적재적소 좋은 전력을 보강한 덕분에 우승 전력으로 꼽힌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컵 대회에서 조기 탈락했고, 이 우려는 개막전까지 이어졌다.

성치 않은 손발을 급하게 맞춘 가스공사 선수단은 원하는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1쿼터 3점 슛 7번을 시도해 한 번도 림을 통과시키지 못했고, 리바운드에도 밀려 8-22로 2쿼터를 맞았다. 2·3쿼터 각각 2점씩 따라잡아 46-56을 만든 가스공사는 막판 10분 열기를 더했다. 새 에이스 이대성이 드리블 돌파와 득점으로 분위기를 뒤집었고, 경기 종료 6분 전 61-67까지 쫓았다.

이후 4점까지 격차를 좁히기도 했으나, 경기 초반 급격히 벌어진 점수 차와 컨디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72-81로 패했다. 가스공사는 19일 원주 DB와의 홈 맞대결에서 시즌 마수걸이 승리에 다시 도전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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