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특집] 영남대병원, '꿈의 암치료기' 트루빔 STx 운영…국내 2곳뿐인 PET-MR도 보유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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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01 07:42  |  수정 2022-11-02 10:23  |  발행일 2022-11-01 제14면
통합 협진·원스톱 치료서비스
암·심뇌질환 등 중증질환 특화
2년 연속 의료이익 흑자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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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병원은 2년 연속 의료이익 흑자를 내고 있다. 이는 암, 심·뇌질환 등 중증질환 치료에 특화된 병원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환자들이 늘어난 덕분이라고 병원 측은 분석했다. 〈영남대병원 제공〉

2021년 영남대병원의 의료이익은 311억원으로, 전년도(77억원)보다 4배 이상 늘었다. 이는 대구지역 대학병원 중 가장 많이 상승한 것이다. 이런 덕분에 2년 연속 의료이익 흑자를 이어갔다. 의료이익 흑자 행진은 영남대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해가 거듭될수록 계속 증가하고 있고, 환자들의 만족과 신뢰를 얻고 있다는 방증이다.

병원 측은 이런 환자와 의료이익 증가에는 암, 심·뇌질환 등 중증질환 치료에 특화된 병원이라는 환자들의 입소문이 한몫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영남대병원 암센터는 한 명의 암 환자를 위해 여러 진료과와 다학제적 시스템을 유기적·효율적으로 운영해 전문분야별 통합 협진 구축, 원스톱 진단 및 치료 서비스, 학문적 회의를 통해 다양한 암 환자들의 치료결정 및 치료 후 재발 방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영남대병원이 확보하고 있는 최첨단 의료장비도 환자들에게 호평받는 배경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영남대병원과 서울대병원만이 보유하고 있는 일체형 암 진단기 PET-MR, 그리고 현존 최고의 방사선 암 치료기 노발리스-TX, 바이탈빔 가동, 수술 부위가 거의 보이지 않는 단일공 다빈치 SP를 신규 도입해 환자 맞춤형 암 치료를 추구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 최초로 '하이퍼아크-트루빔(TrueBeam) STx'와 얼라인 알티 어드밴스(Align RT advance)를 도입하고,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이로써 전국에서 세 번째로 하이퍼아크 트루빔 STx에서 얼라인 알티 어드밴스를 포함한 통합 치료 시스템을 구축한 병원이 됐다.

'꿈의 암 치료기'라는 별명을 가진 트루빔STx는 암 치료를 위해 방사선을 조사할 때 정상세포에 불필요한 방사선이 노출되지 않도록 막아 기존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4차원 입체 방사선 치료기다. 특히 암 치료 시 움직이는 몸 속 장기에 방사선 치료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

하이퍼아크-트루빔STx는 분당 조사량이 기존 치료기에 비해 최대 6배 이상 높은 최첨단 치료기로 빠른 시간 내에 정밀한 방사선 수술이 가능하게 하고, 가장 진보적인 호흡 추적 기술과 영상유도 기술을 활용해 폐와 간과 같이 움직이는 장기에도 방사선 치료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완치율을 향상할 수 있는 4차원 입체 방사선 치료기다.

이번에 도입한 하이퍼아크 시스템은 다발성 뇌전이를 포함한 전이성 뇌암에서 침습적인 수술 없이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고, 고통 없이 편리하게 방사선 수술도 가능하다.

영남권 최초로 영남대병원이 새롭게 도입한 '얼라인 알티 어드밴스'는 표면유도 방사선 치료기법을 활용해 방사선 치료 장비와 환자 치료 부위의 좌표를 일치시켜 환자 몸에 표시하던 마커가 없어도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다. 마커는 방사선 치료 계획 단계부터 환자의 몸에 암 위치를 표시하는 3개 이상의 선으로 반복적인 방사선 치료 특성에 따라 환자 몸에 그려지는데, 방사선 치료가 종료될 때까지 유지해야 하는 탓에 샤워나 목욕이 제한되어 환자 위생은 물론 미용에도 좋지 않다.

영남대병원은 '얼라인 알티 어드밴스'를 활용한 최첨단 표면유도 방사선 치료 기법(Surface Guided Radiation Therapy-SGRT)을 시범운행 기간을 거쳐 내년 초부터 각종 암 환자 등 치료에 적용할 예정이다. SGRT는 전통적인 방사선 치료와 달리 마커가 없어도 천장에 설치된 3개의 카메라를 통해 환자 표면에서 반사된 빛을 활용해 환자의 3차원 영상을 구성, 치료 계획과 동일한 환자 자세 설정 및 실시간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다. 전통적 방사선 치료는 마커가 없으면 환자별 치료 중심점을 찾기 어려워 치료 준비 시간이 길어지고, 정확한 셋업을 위해 X선을 사용한 영상유도를 반복적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방사선 피폭 측면에서도 불리하다.

영남대병원 박재원 과장(방사선종양학과)은 "지역 최초로 가장 최신 버전의 얼라인 알티 도입으로 치료 중 환자 자세와 호흡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정확도가 높아진다. 또한 몸에 마커 없이 치료가 가능한 마커리스 치료법은 치료 중 미용이나 개인 위생의 문제가 해결되어 환자 편의성과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하이퍼아크 트루빔 STx와 얼라인 RT를 통합적으로 구축해 전국에서 가장 정확하고 혁신적인 치료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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