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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서 지음/단비 176쪽/1만2천원) |
2004년 단편 동화 '원숭이 아빠'로 MBC 창작동화 대상 수상 후, 아동문학가로 활동하던 이현서 작가의 첫 청소년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제주 하도리 별방진에 반해 해녀들의 삶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소설은 1931~32년 제주 북동쪽 구좌마을 중심으로 이웃 주민들이 함께 벌였던 해녀들의 생존권 투쟁을 다룬다. 일본인들의 해상권 장악으로 채취한 해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해 생활고를 겪게 되자, 해녀들이 단결해 일본 상인과 수탈 세력에게 저항했던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 '제주와 여성과 해녀'라는 특징에 초점을 맞추고, 그들의 삶이 남긴 역사적 흔적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소설이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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