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특집] 경대연합외과의원 "수술 잘하는 1차 병원" 숙련도·자신감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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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01 07:48  |  수정 2022-11-02 10:24  |  발행일 2022-11-01 제16면
원장 2명, 전문분야 나눠 진료
농양 동반 천공성 충수염 경우
대부분 바로 수술 원칙으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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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급 의료기관임에도 불구, 전신 마취를 하고 담낭절제술이나 충수절제술까지 하고 있는 경대연합외과의원 이상호(왼쪽)·황규하 원장이 자신들이 진행한 수술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 경대연합외과의원 제공>

"사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전신 마취를 하고 담낭절제술이나 충수절제술을 하는 병원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수술에 대한 숙련도나 자신감이 없이는 의원급에서 수술하기는 부담스러운 수술들이거든요."

"수술을 잘하는 1차 병원"이라는 평가에 대해 경대연합외과의원의 이상호 원장과 황규하 원장은 31일 이렇게 말했다. "아무리 작은 수술이라도, 수술을 할 경우라면 환자들은 대학병원 등 큰 병원을 찾게 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들은 "대학병원의 교수님들은 각 전문 파트의 암 환자 수술에 특화되어 있으신 분들이다. 물론 다른 수술도 잘 하시겠지만 수술은 많이 해본 사람이 잘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런 만큼 탈장 수술의 경우는 대학병원보다는 경험이 많은 외과의사에게 수술 받는 것을 권하고 싶다. 특히 대학의 교수님들은 암환자 수술에 매진해야 하고 간단한 수술은 1, 2차 병원에서 수술하는 것이 의료전달 체계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경대연합외과의원은 두 명의 원장이 각각 분야를 나눠 전문적인 진료를 하고 있다. 이 원장은 복강경 담낭 절제술과 복강경 탈장 복원술을, 황 원장은 하지정맥류 수술과 유방 갑상선을 담당하고 있다. 급성 충수염(맹장염)은 당직을 서는 원장이 수술을 하고 있다.

담석증의 경우는 우상복부 통증과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하지정맥류의 경우는 하지에 불룩불룩 튀어나오는 혈관이 주증상으로, 하지의 저림이나 무거움이 느껴지면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이들은 "요로결석을 혼동해 담낭결석을 깰 수 없냐고 묻는 경우가 많지만, 담석을 깨는 치료는 없고,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게 치료의 관건이다. 과거 담낭수술은 상복부에 아주 큰 절개창과 흉터가 남아 가능하면 수술을 권하지 않았지만, 다행히 최근 복강경 술기와 장비 발달로 염증이 심하지 않으면 간단하게 제거가 가능해졌다"며 "그런 만큼 담낭암과 구분하기 어려운 담낭결석이 있거나 발생 위험이 높을 경우 그리고 소화불량이나 상복부 불쾌감으로 장기간 위염약이나 소화제를 드신 분이라면 수술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충수염 수술도 간단하고, 비슷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농양을 동반한 천공성 충수염의 경우 수술 자체의 어려움과 위험성 때문에 응급 수술을 하지 않고, 입원해 항생제로 염증을 조절한 뒤 수술하는 방법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입원기간도 상당히 길고, 다시 응급으로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 등 여러 가지로 불편하다. 이에 경대연합외과의원은 대부분 바로 수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만큼 어렵고 위험한 수술을 해낼 경험과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끝으로 개원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수술에 대해 이 원장은 "극심한 변비로 고통받는 환자분에게 했던 대장 전절제술이 기억에 남는다. 70대 초반의 남자 환자였는데 배변이 힘들어 한 달에 한두 번 장 폐쇄 증상으로 입원, 금식하고 치료하는 일을 거의 1년간 반복하다가 수술 이후에는 완전 정상으로 돌아갔다"며 "수술 후에 너무나 행복해하셨던 그 어르신의 얼굴이 아직도 어제 일처럼 기억에 생생하다"고 전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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