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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청.(영남일보 DB) |
경산시가 경산지식산업지구 개발사업의 채무 불이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279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했다.
박광택 경산시 기획재정국장은 4일 제241회 경산시의회 임시회에서 "경산지식산업지구 개발사업 대출채권 보증채무 이행을 위한 예산으로 긴급하게 원포인트로 추경안을 편성했다. 소요재원은 경산시 통합재정안정화기금예탁금 회수 수입으로 마련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경안은 기정예산 대비 279억원 증액된 1조 4천14억원으로 일반회계 증가분이다. 특별회계는 변동이 없다. 일반회계 세입예산은 지난 7월 제1회 추경때 경산시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 예탁해둔 여유재원을 회수해 279억원을 증액한다는 방침이다.
강원도 레고랜드 쇼크로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증한 액수 중 가장 큰 규모인 경산지식산업지구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2천717억원을 지급보증한 경산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경산지식산업지구 개발사업의 특수목적법인(SPC)인 경산지식산업개발(주)은 지난 2014년 9년 만기로 3162억 원 한도의 채권을 발행하기로 약정을 맺고 2천717억원의 자금을 빌렸다.
전체 대출금 중 현재까지 867억 원을 상환해 잔액은 1천850억원으로 줄어들었지만 오는 9일 당장 560억원의 대출 만기가 돌아온다.
경산시 관계자는 "560억 만기 채권 중 390억 규모는 금융주간사가 신규 투자하기로 결정됐고, 나머지 금액도 신규 투자자와의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또 "채권시장의 안정화와 지자체의 신뢰를 위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추경안이다"고 강조했다.
경산시는 경산지식산업지구 1·2단계 분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시공사인 대우건설의 공사비반환의무 확약 등으로 유동성 위기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업기간내 분양수익금이 정상적으로 회수되면 대출금 상환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한편,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은 오는 9일 560억 원 이외에도 12월 7일 780억원, 12월 27일 150억원, 내년 1월 14일 360억원이다. 경산시의 보증기한은 내년 5월이다.
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윤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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