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레저 등 다기능 복합어항 개발" 울릉도 저동항 불법 적치물 강제철거

  • 정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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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07 15:59  |  수정 2022-11-07 16:04  |  발행일 2022-11-08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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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이 지난 1일부터 울릉도 저동항 내 무단적치물에 대한 강제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울릉군 제공>

경북 울릉군은 지역 대표 어항인 저동항을 관광·레저 등 다기능 복합어항으로 개발하기 위해 저동항 내 무단적치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하고 강제철거에 들어갔다.

울릉군은 어자원 감소로 지역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어업을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만들고 관광객이 결합한 항구로 개발하기 위해 울릉도 저동항을 지역 특성을 살린 수산자원, 관광, 레저, 문화 시설을 갖춘 다기능 복합어항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군은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기 전에 저동항 일대 환경정비를 위해 지난 7월 저동항 무단점유행위 실태점검 및 정비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무단적치물 자진철거 기간 운영을 통해 자발적인 철거를 유도했다. 이어 미철거 적치물에 대해 10월 말까지 행정대집행법에 따른 대집행 계고 2차례 공고 후 대집행 영장을 발부해 이달 1일부터 강제철거를 했다.

군은 이를 통해 어항구역 내 무단점용 등의 비정상적인 관행을 개선하고 앞으로도 어항 기능 저해와 차량 흐름을 방해하는 무단적치물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단속을 해나갈 계획이다.

군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는 저동항 다기능 복합어항은 관광객을 위해 낚시터와 전망대를 비롯해 수산물복합센터, 어구 건조·보관창고, 도로 ·주차장, 보도교(220m) 등이 설치된다. 편익시설로 이벤트 벤치와 야외무대·친수공간·오징어조형물과 산책로가 조성되고 육상계류장도 건설한다.

군은 이들 시설들이 완공되면 저동항이 주민은 물론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아름다운 어항과 관광항으로 변모해 어촌지역 경제 중심지로 육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 CNN-TV가 극찬한 울릉도 관문 도동항 좌안 해안 산책로를 연결해 행남 등대, 해안 지질공원, 바다 위를 걷는 해상 구름다리를 건너 저동항까지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울릉도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저동항은 지난 1971년 제1종 어항으로 지정되면서 동해안 어업 전진기지로 변모했다. 오징어잡이 어선들이 강원도, 경북은 물론 부산, 제주 등의 원양 어선들이 출어할 때 선단 구성을 위해 반드시 들러야 하는 어항이면서 어선들의 대피항으로 큰 역할을 해왔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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