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무궁화호 탈선 사고' 여파…7일에도 KTX 등 장시간 열차 운행 장애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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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07 08:27  |  수정 2022-11-07 08:40  |  발행일 2022-11-07
월요일 이른 새벽부터 열차 승객들 큰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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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5시58분쯤, 서울역에서 열차 운행 지연 또는 중단 내용을 확인하는 사람들. 노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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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가 7일 오전 승객에게 '60분 지연 출발'을 알리며 보낸 문자메시지. 영남일보 독자 제공
서울 영등포역 인근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열차 탈선 사고의 여파로 7일 KTX 등 상당수 열차의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열차 운행 지연·정지로 예약한 시간에 열차를 이용하지 못한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영등포역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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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측이 7일 오전 SNS를 통해 공지한 '얼차운행 조정 내역'. 코레일 페이스북 캡처
궁화호 궤도 이탈 사고 조치 관계로 이날 오전 KTX 등 상·하행 수십편의 열차 운행이 중단·지연 또는 변경됐다.

코레일이 운행 중단·지연 등을 공식적으로 밝힌 열차 외에 이날 오전 정상 탑승이 이뤄진 열차 중에서도 장시간 출발이 이뤄지지 못한 열차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실제 운행 차질을 빚은 열차는 공지된 것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 측이 공지한 '운행중지' 열차는 이날 오전 4시39분 부산역 출발 서울행 KTX 열차와 오전 6시 서울역 출발 부산행 KTX 열차, 오전 7시 서울역 출발 부산행 KTX 열차, 오전 7시13분 서울 출발 부산행 무궁화호 열차 등이다.

이날 오전 서울역은 열차 스케줄을 확인하고 승차권을 반환하는 승객 등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모습이 연출됐다. 이른 새벽부터 역에 도착한 승객들은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열차시간 안내 전광판을 바라봤다.

역에서는 "열차를 이용할 분들은 역 전광판을 수시로 확인해주시길 바라며, 바쁘신 분들은 타 교통수단을 이용해주시길 바란다.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안내 방송이 이어졌다.

출발 중단·지연 공지에 포함되지 않은 일부 열차도 출발 시간이 늦어지면서 승객들이 애를 태웠다.

서울역 출발 동대구행 KTX 열차 승객 이모(41)씨는 "내가 예약한 열차는 중단·지연 열차에 포함되지 않아 열차에 탑승은 했는데, 열차 내에서 '열차가 아직 서울역을 출발하지 못하고 있다. 출발이 지연되고 있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며 "얼마나 지연 출발할지는 공지되지 않아 답답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씨가 탑승한 열차는 당초 이날 오전 6시45분 서울역을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약 1시간 지연된 오전 7시46분쯤 출발했다. 또 사고 발생 지점 부근에서는 우회 운행 및 저속 통과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6일 오후 8시52분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인근에서 열차가 탈선해 승객 3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이후 코레일은 열차 승객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7일 운행 열차의 일부 지연 및 운행중지가 예상된다"며 "열차 이용 고객은 코레일톡, 홈페이지, 고객센터 등에서 미리 열차운행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알렸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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