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토크] 김남혁 옵티머스시스템 대표 "군사훈련용 로봇개발로 K-방산 한 축으로 도약할 것"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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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07 18:07  |  수정 2022-11-08 07:09  |  발행일 2022-11-08
서울서 대구로 본사 이전 결정...국가산단 1만1천598㎥ 부지에 본사와 공장 건립을 추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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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시스템은 가상현실 기반 군사훈련용 로봇을 개발하는 강소기업이다.

웨어러블 로봇을 활용한 시스템을 구축해 실전에 가까운 가상훈련 시뮬레이션을 구현해낸다.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와 연계한 콘텐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남혁 옵티머스시스템 대표는 "훈련은 실전감각을 높이는 게 중요한다. 햅틱(촉각형), 모션제어, 로봇제어 등 기술을 융합해 군사훈련에 최적화 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사격은 기본이고 공수강하 훈련, 실제 작전을 구현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다.

처음부터 사업 방향성이 뚜렷했던 건 아니다. 로봇 전공자들이 모인 기업으로 수도권에 둥지를 트고, 제조업 위주로 사업을 키웠다. 그러던 중 2011년 우연히 대구기계부품연구원과 인연이 닿아 로봇제어모듈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새로운 기회가 온 것이다.

김 대표는 "대구에 사무실을 내고 연구 과제를 수행하던 중 가상현실이 이슈로 떠올랐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라 생각해 제품개발을 시작했고 2017년 육군사관학교의 제의로 훈련 체계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대구시의 지원이 있었다. 대구의 근간이 되는 자동차 부품, 뿌리산업 기업과 함께 제작을 할 수 있게 됐다. 경쟁력 있는 제조사와 협업해 양질의 로봇을 제작하고, 위리는 직접 만든 프로그램 콘텐츠를 입혀 시운전을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대구로 본사 이전을 결정했다. 현재 대구국가산업단지(달성군) 내 1만1천598㎥ 부지에 144억원을 투자해 본사와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지역 혁신인재 양성 사업인 '휴스타(HuStar)'와 연계해 인력을 충원했고 앞으로 지역청년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로봇분야에서 대구는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도시다. 기반 산업, 인력 수급 정책이 뒷받침되고 무엇보다 지자체가 적극 나서 기업과 소통하는 구조가 잘 형성돼 있다"고 평가했다.

김남혁 대표는 "해외에서도 우리 기술과 제품에 관심이 높은 편이다. 2년 전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활기를 찾는 추세"라며 "개별 군사훈련부터 대대, 사단 훈련 시스템을 메타버스에 구현하는 방향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해외에서 인정받는 'K 방산'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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