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체코 원전 수출 프로젝트 순항…폴란드 퐁트누프 부지 조사 착수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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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13 15:15  |  수정 2022-11-13 15:51  |  발행일 2022-11-13
팀코리아, 폴란드 현지 공급사 13곳과 양해각서(MOU) 체결
체코 현지 기업 대상 사업 설명회, 협력 방안 논의 등 수주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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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한국수력원자력과 한전기술 등 관련 회사들이 부지 조사단을 구성해 9일(현지 시각) 폴란드 신규 원전 부지인 퐁트누프 발전소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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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현지 시각) 폴란드 바르샤바 쉐라톤 그랜드호텔에서 '한국현 원전 APR1400 공급자 심포지엄'이 열린 가운데 남요식 한국수력원자력 성장사업본부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수원 제공>


한국 신형 원전인 APR1400의 폴란드와 체코 수출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전기술 등은 부지조사단을 구성해 지난 9일(현지 시각) 폴란드 신규 원전 부지인 퐁트누프 발전소를 방문해 폴란드 신규 원전을 추진하고 있는 민간 발전사 제팍(ZE PAK)의 실무자들과 함께 냉각 용수량, 전력망, 환경 등 부지 적합성을 확인했다.

한수원은 이어 지그문트 솔라쉬 제팍 회장을 만나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수원은 이튿날인 10일에는 바르샤바 쉐라톤 그랜드호텔에서 폴란드 정부와 사업 관계자, 현지 공급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PR1400 공급자 심포지엄을 열었다.

한수원,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KNA), 폴란드 전력산업협회(IGEOS)가 공동 개최한 심포지엄에는 한전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팀코리아’가 참여해 우리 원전 기술의 우수성과 현지화 전략 등을 발표하고,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 공급 노형인 APR1400을 소개했다.

행사에서는 한국과 폴란드 원전 관련 기업들이 서로 협력 분야를 협의하고, 인적 교류를 확대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팀코리아는 폴란드 현지 공급사 13곳과 기자재 공급과 운영 정비 등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을 위해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남요식 한수원 성장사업본부장은 임훈민 주폴란드 대사와 함께 야체크 사신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을 예방하고, 사업계획서 작성 방향, 부지 타당성 평가 계획, 제팍과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달 31일 제팍과 폴란드 국영 전력공사와 협력 의향서(LOI)를, 산업통상자원부와 폴란드 국유재산부는 정부 부처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폴란드 퐁트누프 부지에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에 이어 유럽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폴란드에 한국형 원전 수출길이 열렸다는 평가다.

원전 건설 규모는 2∼4기로 한수원은 퐁트누프 원전 사업에 대해 올해 말까지 공정, 공사비, 재원 조달 방법 등이 포함된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지난 7·8일 이틀간 체코 신규 원전 사업과 관련해 체코 현지 기업 12곳을 방문해 사업 진행 현황을 설명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현지 수주 활동을 펼쳤다.

또 11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제7차 한국-체코 미래 포럼에 참석해 한국 원전 건설 사업의 경쟁력에 대해 발표하고,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가 한수원임을 강조했다.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은 한국·미국·프랑스 3개국 공급사를 대상으로 지난 3월 본입찰이 개시됐다.

한수원은 이달 말까지 모든 준비를 완료하고 입찰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을 위한 기업 간 협력 의향서를 체결한 만큼, 팀코리아의 뛰어난 역량을 바탕으로 안전성, 기술력, 경제성, 공기 준수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역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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