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진출 대구 서구의회 의장이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구도시철도 순환선과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에 대한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서구의회 제공> |
"대구도시철도 순환선(4호선)이 노선 변경 없이 하루빨리 조성되길 바랄 뿐입니다."
김진출 대구 서구의회 의장은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구의 현안인 도시철도 순환선 조성과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임 시장께서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서구 트램을 위한 밑그림을 다 그려 놓으셨는데, 사업이 취소돼 개인적으로 아쉬운 마음이 크다"면서 "트램에서 경전철로 변경한 것은 충분히 지지하지만, 주민과 약속한 노선이 바뀌는 건 곤란하다"고 말했다. 서구의회는 지난 8월 입장문을 내고 서대구역에서 서대구로를 경유하는 순환선 노선을 기존대로 유지해 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김 의장은 최근 행정안전부에서 지원키로 한 지방소멸대응기금에 대해 집행부와 협력, 적소에 기금이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구청은 전국 89개 시·구·군 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방소멸대응 투자계획 평가에서 'C등급'을 받아 2023년까지 14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중앙정부로부터 따냈다.
김 의장은 또 평리재정비촉진구역에 2026년까지 약 2만 가구 유입에 대해 많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서구에 새롭게 유입될 신혼부부 등 젊은 가구를 위한 정책에 구청이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키즈앤맘센터 건립, 서대구 교육 플랫폼 구축, 1인 가구 지원 사업 등 젊은 분들이 서구에서 자리 잡을 수 있는 사업이 많이 추진된다"고 했다.
서구발전기금과 교육발전위원 등을 운영해 서구에 젊은이가 모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원대한 계획도 밝힌 김 의장은 "젊음이라는 사실 자체만으로 주변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 이상"이라며 "앞으로 유입될 젊은 세대들을 위한 행정적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봉사 활동에도 남다른 사명으로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김 의장은 구의원으로 선출된 12년 동안 무료급식소 급식봉사와 취약계층 후원사업 등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의정 활동 중 대구 기초자치단체에 자원봉사단체 지원에 필요한 조례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8개 구·군 최초로 '대구시 서구 대한적십자 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를 발의하기도 했다.
서구의회 9대 의장으로 선출된 이후에는 서구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서구의회 의원봉사단'을 구성하는 등 지역 봉사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그는 "봉사 활동을 시작한 지는 30년이 훌쩍 넘었다"며 "말로만 주민에게 봉사한다고 하지 말고, 실제로 만나 뵙고 뭔가를 해보자는 취지로 봉사단을 설립하게 됐다. 의원들의 반응 역시 비교적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 의장은 집행부(서구청)와 충분히 소통하고 협력해 서구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청이 자동차의 앞바퀴라면 의회는 뒷바퀴다. 균형을 맞추기 위해선 견제와 협력이 우선"이라며 "서로 존중하고 상생 발전하는 동반자가 돼 구정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