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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14일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의회 제공 |
대구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대구관광협회 '대구투어패스' 운영에 대한 대구시의 관리 감독 소홀이 도마에 올랐다. 민간단체인 관광협회에서 개인이 별도 법인으로 영리 사업을 하고 대구관광정보센터 사무실까지 무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에 대한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정일균 의원(국민의힘·수성구1)은 "대구근교투어, 대구시티투어, 참꽃투어, 대구투어패스 중 3개 사이트의 운영자가 특수법인 대구관광협회인데, 대구투어패스만 운영자가 주식회사 대구관광협회로 돼 있다"면서 "그런데 대구투어패스 운영사 대표가 대구관광협회 전무이사다. 개인 법인회사인데, 이게 관광협회의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그는 "개인이 영리사업을 하는 회사가 어떻게 관광정보센터에 주소를 두고 거기서 사업을 할 수 있느냐"며 "협회가 고유의 사업자 등록을 할 수 있고, 거기서 업종만 추가하면 되는데 왜 굳이 개인이 사업자를 내서 영리사업을 하느냐"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또 "협회의 인허가권은 대구시에 있다. 그럼에도 대구관광협회가 임대계약서 작성 등 행정절차도 거치지 않고 사무실을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고, 여기에다 개인 사업자가 영리사업을 하는 건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는 대구시의 관리 소홀이고 근무 태만"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대구시 재산인 관광정보센터 사무실을 무상 지원해주더라도 무상사용계약서 등 적절한 행정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게 정 의원의 지적이다.
이에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투어패스의 취지 자체는 좋은 것이다. 관광업계 회원사들이 동참해서 사업하는 것으로 관광협회 사업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대구투어패스를 통한 수익이 개인에게 돌아가는지 대구관광협회로 들어가는지는 확인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개인이 수익을 냈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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