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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 DB |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국내 ICT산업의 수도권 쏠림현상은 극심하다. 기업 수·매출액·종사자수 지표를 보면 수도권 비중이 70%를 넘는다. IT강국의 민낯이다. 이 틈새를 대구시가 파고든다.
대구에는 올 10월 말 현재 IT 및 소프트웨어 업체 수가 3천 66개(전국 비중 4%)고, ABB기술 관련 기업 비중은 2%안팎이다. 산업기반이 아직 엷지만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수도권을 제외하곤 한 곳에 가장 많은 IT기업(114개사, 종사자 3천명)이 집적돼 있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 로봇, 헬스케어, 미래모빌리티 등 각종 신산업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대구시는 먼저 '국가디지털혁신거점 조성사업'과 'AI자율제조 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에 불을 당긴다. 두 사업 모두 정부와 합작 사업이다. 이를 통해 2026년에는 5천개사(4만8천여명), 2030년에는 6천개사(5만8천500여명)를 대구에 끌어모을 계획이다. 수성알파시티가 기업집적을 위한 '컨트롤 타워'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당면 과제는 내년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2개)하는 SW단지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대구시는 전국 1호 SW진흥단지 지정을 노린다. 부산·대전과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더 많은 ABB관련 IT기업을 유치하려면 '제 2수성알파시티 조성' 도 필요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첨단산업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지자체가 경쟁도 치열하다. 선제적으로 특화된 육성전략을 세워 대구만의 디지털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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