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왕 경북적십자사 회장 "재난·재해 현장 누비는 자원봉사자 전방위 지원"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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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2 07:33  |  수정 2022-11-22 07:46  |  발행일 2022-11-22 제21면
농촌에 머물며 진료의사 삶
임기 동안 '뿌리' 역할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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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왕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신임 회장이 지난 16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임기 3년간 포부를 밝히고 있다. 〈적십자사 경북지사 제공〉

"각종 재난·재해 현장을 누비는 봉사자들이 꽃 피울 수 있는 적십자사를 만들겠습니다."

김재왕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신임 회장은 지난 16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각종 재난·재해 현장에서 발 벗고 나서는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을 전·후방에서 지원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

김 회장은 "적십자는 전장에서 생명을 구하는 사랑과 자비심에서 출발했다. 숭고한 적십자정신을 만나게 된 건 매우 뜻깊고 감사한 일"이라며 "귀하고 값진 적십자 활동에 동참할 기회를 주심에 감사하다"고 했다.

현직 의사이기도 한 김 회장은 특이하게도 문과생이었는데 의대에 진학했다. 또 다른 직을 마다하고 농촌에 머물면서 진료 의사의 삶을 살아왔다. 김 회장은 "중임을 맡게 되면서 살아온 세월을 거슬러 생각해 봤다. 여러 선택의 순간과 마주했던 초심으로 돌아간 기분"이라며 "매일 앞으로 3년을 어떻게 할지, 어떻게 경북적십자사를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진료실을 '절박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만나는 곳'이라고 표현했다. 형편이 넉넉지 못한 여러 환자를 돌본 경험을 회상한 김 회장은 "자비심과 봉사 정신은 남을 돕는 이상으로 자신을 돕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며 "한 푼의 보상도 없이 각종 현장을 지키는 적십자 봉사원을 보면서 이들이 얼마나 사회적으로 귀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매번 느끼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 3년에 대해선 '뿌리' 역할에 집중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각종 재난훈련, 응급처치 교육 등은 전문성을 더욱 발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내가 회장이라고 독단적으로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오랫동안 전문적으로 일을 해 온 직원들과 소통하고, 각종 재난·재해 현장을 누비는 봉사원들이 꽃 피울 수 있는 든든한 뿌리, 탄탄한 줄기가 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끝으로 "적십자 봉사원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라며 "우리 사회에 십시일반의 공동체 정신이 희미해지는 것 같아 매우 아쉽다. 적십자 활동을 통해 봉사와 기부, 후원의 물결이 더욱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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