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제 전문성 바탕 과수전염병 예방에 앞장" 서병진 대경능금농협 조합장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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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5 07:06  |  수정 2022-11-25 08:12  |  발행일 2022-11-25 제9면
"약제 공급 중추적 역할해야
'꼭지 무절단 ' 유통 추진 필요
年 인건비 115억 절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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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전염병, 전국 유일무이한 과수 전문 품목농협인 대구경북능금농협이 앞장서 극복하겠습니다."

서병진〈사진〉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장은 과수전염병 확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구경북능금농협(이하 능금농협)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과수 전문 농협으로서 방제 등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말이다.

서 조합장은 "단순한 약제 공급보다 과수화상병 등 과수 전염병 현황과 예방법 지도, 정확한 약제 살포 등이 있어야만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과수 전문 지도 인력이 있는 능금농협이 약제 공급 등의 주체가 돼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방제약제 등의 구매를 시·군별 입찰 형식으로 진행한다. 능금농협의 경우 소재지가 대구라는 이유로, 또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확인서를 소지할 수 없는 이유로 입찰 참여가 불가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서 조합장은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서는 공급 후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능금농협의 역할이 중요한 건 바로 이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사과 산업의 도약을 위한 '꼭지 무절단 사과' 유통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각종 농자재 가격 상승, 인력 부족과 인건비 증가, 소비자 기호 변화 등으로 직면한 사과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꼭지를 절단하지 않은 사과가 시중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능금농협은 꼭지 유무에 따른 과일 신선도 검증 용역을 실시하고 농가·소비자 인식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 조합장은 "사과 1t을 수확할 경우 꼭지를 절단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전체 11.3시간 중 4.16시간(1인 기준)을 차지한다.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연간 190억원 이상"이라며 "전국 사과 재배 면적·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경북을 기준으로 했을 때, 꼭지 무절단 사과를 유통하면 연간 115억원의 인건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확 작업 시간 절약 및 불필요한 인건비 절감에 따른 농가 경영 개선 효과 외에도, 꼭지 무절단 사과 유통을 통해 과수의 수분 함량 증가와 과중 감소 방지 효과 등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 조합장은 "사과는 '눈'이 아닌 '맛'으로 먹어야 한다. '꼭지 절단 사과'는 수분 이탈이나 과중·함수율 감소가 발생한다"며 "다양한 방법을 통해 '꼭지 무절단' 사과 유통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서 조합장은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사과 산업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농작물재해보험 보장 확대 등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도 필요하다"며 "능금농협은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 등 '경북사과'의 다양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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