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대구~도청신도시 왕복 통근버스, 내년부터 운행 중단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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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4 15:36  |  수정 2022-11-24 15:42  |  발행일 2022-11-25 제8면

경북도청의 대구 통근버스 운행이 내년부터 중단된다. 도청 이전 8년 차로 접어들면서 신도청 중심의 근무 정착과 도청 신도시의 활성화 등을 위한 조치다.

경북도에 따르면 현재 대구 출·퇴근 버스는 하루 1대가 운행 중이다. 하루 평균 탑승객은 30명 정도 수준이다. 도청 이전 첫해인 2016년 기준 하루 10대가 운행된 대구 통근버스는 2017~18년 9대, 2019년 7대, 2020년 4대 등 매년 운행 대수가 줄었다. 통근버스 운행 대수가 줄어든 이유는 신도시에 정착하는 공무원 수가 꾸준히 증가한데다, 숙지지 않는 코로나19 등도 영향을 미쳤다.

이런 가운데 도는 내년 1월2일을 기해 통근버스 대구노선 운행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실제로 대구노선 통근버스는 일일 평균 탑승객이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간 1대 당 하루 평균 탑승 인원은 35명 수준이었으나, 지난해부터는 3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도의 이 같은 결정에 신도시 주민·상인들은 환영 의사를 밝혔다. 가뜩이나 신도시 2단계 개발계획이 수차례 변경되면서 지연되는 등 당장 뾰족한 인구 유입이나 상권 활성화 대책이 요원한 상황에 주중만이라도 공무원들의 신도시 정착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도시 한 상인은 "최근에는 평일에도 신도시 상점가 곳곳이 비어있을 정도로 상권이나 경기가 많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신도시에 더 많은 공무원들이 머물게 된다면, 지금보다는 장사가 더 잘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든다"고 했다.

다만, 가사나 육아 등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대구에서 출·퇴근을 해 온 공무원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당장 내년부터 도청 신도시 내에 머물 숙소부터 마련해야 되기 때문이다. 최근 도청 신도시내 오피스텔·원룸의 월세가 평균 5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것도 큰 부담이다.

도청의 한 공무원은 "도청 신도시 활성화, 신도청 중심 근무 정착 등의 취지에 대해선 공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물가에 비해 공무원 임금은 제 자리인 상황에서 신도시 내 숙소 마련 등이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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