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4일 오후(현지시각)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열리기 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 앞 광장에서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한국인 응원단이 행진하고 있다. |
![]() |
24일 오후(현지시각)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열리기 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한국인 응원단과 관중들로 가득했다. |
"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
한국 축구 대표팀과 우루과이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경기를 앞둔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 앞은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한국인 응원단으로 가득했다.
현지 시간으로 24일 오후 4시에 경기가 예정됐는데, 4시간 전부터 수백 명이 거리 행진을 하면서 한국의 승리를 외쳤다. 카타르와 가까운 국가에 사는 교민부터 멀리 한국에서 원정 응원에 나선 사람까지 모두가 하나가 됐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흐를 만큼 뜨거운 카타르의 햇볕도 남녀노소 '붉은 악마'들의 염원을 가로막진 못했다. 응원단 대부분은 붉은색 옷을 입었고, 대형 태극기를 몸에 휘감거나 깃대에 꽂고 하늘 높이 흔들면서 경기장 주변에 응원 열기를 퍼뜨렸다.
안와골절 수술을 받고도 마스크 투혼을 펼치는 손흥민을 응원하기 위해 검정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도 보였고, 세계적인 수비수로 거듭나고 있는 김민재의 얼굴을 커다랗게 인쇄하고 그 위로 'K-Wall'이란 별명을 붙인 피켓도 인기였다. 한국 전통 악기인 소고를 치면서 뒤따르는 사람들 덕분에 응원 분위기가 점점 달아올랐다.
우렁찬 응원에 외국인들도 모여들었다. 이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이 아르헨티나, 독일을 제압하고 승리를 거뒀듯이 한국도 우루과이를 잡아낼 수 있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한국 응원단과 사진을 찍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다소 복잡할 수 있는 거리 응원은 콜 리더의 목소리에 따라 질서를 지켰다. 콜 리더는 확성기를 들고 사람들에게 커다란 목소리로 외쳤고, 가장 앞줄의 대형 플래카드를 든 대열 앞에 서서 안전을 확보한 뒤 거리 응원을 진행했다.
경기 시작 시간이 다가오면서 관중들은 경기장 안으로 하나 둘씩 입장했다. 들어가는 중에도 응원 열기는 끊어지지 않았다. 각양각색 응원 도구를 든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외치면서 걸어 다녔고, 수많은 취재진이 한국 응원단을 취재하기 위해서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푸르른 피치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전율이 흘렀다. 자리를 잡은 뒤 주변의 응원단과 함께 목소리를 높이던 중 드디어 한국 선수단이 몸을 풀기 시작했고, 응원단의 열기는 더욱더 뜨거워졌다.
우루과이 응원단이 제법 많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응원석 곳곳이 비어 있었다. 붉은 악마들은 응원전에서부터 기선을 제압하려는 태세를 갖췄다.
한 어린 학생은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어 보였다. 한국 대표팀이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치길 바라는 염원을 담은 것이어서 인상적이었다.
글·사진=카타르 도하에서 대구FC 엔젤클럽 김동휘 엔젤 통신원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