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해 뜬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일 오전 7시 40분쯤. 대구 동구 동촌유원지 해맞이공원에 모인 시민들의 시선이 한 곳에 쏠렸다.
당초 오전 7시 36분으로 예정돼 있던 병오년 첫 일출은 구름 낀 하늘로 4분 뒤에야 모습을 드러냈다. 해가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자 시민들은 영하 6도에 육박하는 강추위 속에서도 자리를 지키며 기다림을 이어갔다. 이내 해가 떠오르자 행사장 곳곳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시민들은 일제히 휴대전화를 들고 떠오르는 해를 담았다.
병오년을 맞이한 2026년 1월 1일 오전 7시 40분쯤 대구 동촌유원지 해맞이공원에서 떠오른 첫 해.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이날 해맞이공원에는 이른 새벽부터 가족, 연인, 친구 단위의 시민 수천 명이 몰렸다. 시민들은 좋은 자리에서 해를 보기 위해 언덕 높은 곳에 미리 자리를 잡고 돗자리를 펴거나, 준비해 온 따뜻한 차를 마시며 해가 뜨기를 기다렸다. 미처 앉지 못한 시민들은 동쪽 하늘을 바라보며 서서 일출을 지켜봤다. 금호강을 가로지르는 동촌해맞이다리 역시 시민들로 가득 찼다.
1일 오전 7시 40분쯤 대구 동구 해맞이공원에 병오년 첫 해가 모습을 드러내자 모여든 시민들이 카메라를 들고 떠오르는 해를 담고 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1일 오전 해맞이를 보기 위해 대구 동구 해맞이공원에 모여든 대구시민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시민들은 새해 첫해를 바라보며 두 손을 모아 소원을 빌거나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새해 첫 아침을 보냈다. 서로 손을 맞잡으며 덕담을 나누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김모(67·대구 동구)씨는 "매년 해맞이 행사에 오지만 새해 첫해를 직접 보는 순간은 늘 특별하다"며 "가정도 나라도 모두 평온하고 무탈한 한해를 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녀 다빈(9)양도 "우리 가족, 친구들 모두 행복한 한해를 보내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며 "아침 일찍 나와서 해를 보니 뿌듯하고 신기하다"고 했다.
정연주(여·33)씨는 "결혼하고 맞이하는 첫해라서 더 뜻 깊은 해"라며 "즐겁게 살아보자고 남편과 서로 다짐했다. 알콩달콩 재미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현진(37)씨는 "지난해 개인적으로 다사다난했지만 곁에 있어준 가족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며 "올해는 가족들과 행복한 일만 가득하기를, 모든 일이 술술 풀리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1일 대구 동구 해맞이공원에서 병오년 첫 일출을 본 시민들이 차와 떡국을 먹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행사장 한편에서는 따뜻한 차와 떡국이 제공돼 긴 줄이 늘어섰다. 해 뜨기 전 식전 공연도 이어져 시민들의 흥을 돋웠다.
이날 행사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큰 혼란은 없었다. 동구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구청 직원과 자원봉사자 등 인력을 현장에 배치해 질서 유지와 안전 관리에 나섰다. 시민들도 수천명 인파 속에서도 질서정연했다.
서민지
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