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장애인들을 위해 배추 1천 포기를 기증한 강소농연합회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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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8 14:47  |  수정 2022-11-29 07:49  |  발행일 2022-11-30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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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강소농연합회는 지난 11월 22일 지체자애인협회 달성군지회와 달성군장애인복지관에 자신들이 재배한 배추를 기증했다. 가운데 표지판을 든 사람이 김현 달성군 강소농연합회회장이다.


장애인들을 위해 배추 1천 포기를 재배하여 기증한 젊은 귀농 단체가 있어 화제다. 이 단체는 대구시 달성군에 정착한 젊은 귀농인들의 단체로 회원 수가 125명인 달성군 강소농연합회다.

강소농이란 '작지만 강한 농업'이라는 뜻이다. 김 현(50) 회장은 "달성군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하여 활동하는 단체로 2015년 설립된 달성군 농업인의 등용문이며, 지식을 축적하고 스스로 역량 강화를 하여 고부가가치 농산물 생산을 연구하는 단체"라고 소개했다. 산하에는 새 소득 작물 연구회·달성도시 농업 협동조합·달성 6차 산업협동조합·강소농 협동조합 등 4개 단체가 있다.

지난 11월 22일 오전 10시에 달성군장애인복지관 에서 열린 전달식에서는 회원들이 트럭에 배추를 가득 싣고 찾아와 장애인들과 관계자들을 즐겁게 했다. 배추는 달성군 장애인 복지관과 대구지체장애인협회 달성군지회에 각각 500포기씩 전달됐다. 달성군장애인복지관은 매일 150명씩 찾아오는 장애인들을 위한 식당 음식으로 배추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체장애인협회는 광법봉사회의 김장봉사지원을 받아 지체 장애인 가정으로 김장김치를 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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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강소농연합회의 배추기증식에 앞서 관계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에서 세번째가 김현 달성군 강소농연합회장이다.


배추는 오스템 바이오 주식회사로부터 모종을 지원받아 옥포 공동농장에서 재배했다. 김 회장은 "특허받은 항암 배추니 맛있게 먹어달라"고 활짝 웃었다. 이어 그는 "올 상반기 배추 가격이 너무 높이 올라가면서 장애인들의 삶이 힘들어질까 걱정이 되어 배추를 재배한 것인데 최근 들어 가격이 하락해 혹시라도 회원들의 정성이 빛이 바랠까 염려된다"고 덧붙였다.

달성군 농업기술센터 오명숙 소장은 "교육을 받던 농업인 학습체를 기반으로 시작한 강소농연합회가 이렇게 성장하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게 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달성군장애인복지관측은 간담회에서 "내년에도 올해만큼 꼭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해 참석한 사람들이 한바탕 폭소를 터트렸다.

김현 회장은 "그동안 사회로부터 지원을 받기만 했는데 이제 그 지원을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회원들의 뜻이 있어 올해부터 기부를 하게됐다"고 말했다.

글·사진=박태칠시민기자 palgongsan72@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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