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이 16일 오후 2시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내년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홍의락 전 국회의원이 16일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아시아포럼21 제공.
국민의힘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8일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아시아포럼21 제공.
국민의힘 최은석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영남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최은석 의원실 제공
과방위 국감 출석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도 국정감사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출석해 있다. 2025.10.14 ond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
추경호 의원. 영남일보DB
유영하 의원. 영남일보DB
내년 6·3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두 달여 앞두고 대구시장 선거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전·현직 국회의원과 구청장 등 후보군이 출마 의사를 속속 밝히면서 뜨거운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은 16일 오후 2시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내년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 출마 예정자 중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것은 이 전 동구청장이 처음이다.
이 전 동구청장은 "세 번째이자, 마지막 도전인 제36대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다"며 "시민들의 피와 땀으로 일군 재산이 타 도시와의 격차 속에서 점점 잠식되고 있다. 31년간 벼랑 끝에 선 대구 경제를 구하러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적인 세일즈 행정 시장으로 대구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바이오와 반도체를 양대 축으로 고령사회와 AI시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대구경제를 만들겠다"며 "보수의 정당성을 굳건히 지켜갈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한 때다. 단 한 번도 대구와 당을 떠나지 않으며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독재적 행태에 맞서 싸워왔다"고 했다.
이날 오전에는 홍의락 전 국회의원이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출마 의사를 밝혔다. 홍 전 의원은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안 했지만, 결심은 했다"며 "공식 출마 선언은 내년 1월쯤 내용을 더 갖추면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민주당 내 김부겸 전 총리 추대론에 대해서 "김 전 총리에 대한 당 내 일부 추대 여론을 좋게 생각하고,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저도 같이 경선을 해보면 조금 더 대구시민들에게 관심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현직 국회의원들도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국회 부의장은 지난 8일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고민을 좀 했고, 대구시장에 필요한 준비를 어느 정도 해온 것도 사실"이라며 "대구 국회의원들과 협의하는 절차도 필요하고, 당 지도부와 상의하고 내년 초 언론사를 중심으로 자치단체장에 대한 여론조사를 보고 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석(대구 동구-군위군갑) 국회의원은 지난 4일 대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역 의원들 중 가장 먼저 대구시장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최 의원은 "대구를 위해 봉사하겠단 마음으로 당내 경선에 나가기로 결심했다. 더 이상 정치인, 관료 출신이 수장이 돼서는 침체된 대구 경제를 살릴 수 없다. GRDP 전국 꼴찌인 대구는 대기업 출신의 시장이 필요하다"며 "초선이지만 경제 분야에서는 3선 이상의 구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 대구는 시정이 아니라 경영이 필요하다. 대구의 예산을 살피고, 기업유치를 잘할 수 있는 사람으로는 제가 적격이다. 내년 1월 출마를 공식 선언하겠다"고 말했다.
도전자들의 출마 선언은 향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오는 20일 대구 북구 중앙컨벤션센터에서 '자유민주주의! 민노총은 자유대한민국을 어떻게 삼켰나'란 주제로 강연회를 연다. 이날 강연에서 이 전 위원장은 방통위 해체 이후 정부·여당과의 갈등 과정에서 높아진 인지도를 바탕으로 '보수 여전사' 이미지를 부각하고, 대구시장 재도전 의사도 밝힐 것으로 점쳐진다.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20일 달서구 웨딩비엔나 컨벤션홀 4층에서 '이태훈의 길' 출판 기념 북콘서트를 열고, 대구시장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책에는 대구시 신청사 유치, 아동친화도시 인증 등 이 구청장의 재임 10년간 시민들과 함께 이뤄낸 변화의 기록이 담겼다.
추경호(대구 달성군)·유영하(대구 달서구갑) 국회의원은 대구시장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 의원의 경우 기획재정부 장관 및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경험을 살려 어려운 대구 경제를 타개할 인물로 주변에서 출마 권유를 상당히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 3일 법원이 추 의원에 대한 내란 특검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도전했던 유 의원도 재도전을 고심 중이다. 유 의원은 이날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대구시장 선거에 나갈 생각을 갖고 있지만 여러 가지 고려할 요인들이 있어 고민하고 있다"며 "지역 국회의원들과도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이고, 주민들에게도 먼저 얘기하는 등 기본적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내년 1월 중에는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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