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선 문경~김천 철도 연결 예타 통과, 경북 숙원사업 해결(종합)

  • 양승진,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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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8 14:52  |  수정 2022-11-29 08:24  |  발행일 2022-11-28
(6-2)노선현황(모식도)
중부·남부내륙철도 노선도. <경북도 제공>


(6-1)문경-상주-김천선_노선도
중부·남부내륙철도 노선도. <경북도 제공>

만 6년을 끌어 온 '중·남부 내륙철도 단절구간(문경~김천, 69.8km)' 연결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문턱을 넘었다. 지역의 철도정책 추진 최대 현안사업의 예타 통과로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 지방시대 재도약 등 전기가 마련됐다.

경북도는 문경~김천 구간 연결 사업이 28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예타·비타당성조사 심의에서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최종 의결됐다고 밝혔다.

경북도와 기재부 등에 따르면, 문경~김천 철도 건설 사업은 총사업비 1조3천31억 원으로 2027년 완공 예정이다. 서울 수서와 경남 거제를 잇는 내륙철도망 전체구간 중 유일하게 단절돼 있는 문경~김천 구간에 차세대 고속열차 KTX이음(최고속도 260km/h) 전철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 수서에서 김천까지 소요 시간은 90분 정도(현재 승용차 기준 약 3시간 소요)로 단축된다. 생산유발효과만 2조7천87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2천321억원, 고용효과 약 1만9천여명 등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추산된다.

기재부는 "문경~김천 구간은 중부내륙선(이천~문경)과 남부내륙선(김천~거제) 사이의 단절구간(Missing Link)에 해당된다"며 "문경~김천 철도 건설 사업은 수도권과 중·남부 내륙지역을 연결하는 철도망을 구축하게 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문경~김천 구간 연결은 현안 사업 해결을 위해 지역 정치권이 한 데 뭉쳤기에 가능했다는 평이다. 특히 비용대비편익(B/C) 결과가 0.58에 불과해 예타 통과에 큰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지난 16일 기재부 재정사업평가 소속 SOC 분과위원회에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강영석 상주시장 등이 직접 참석해 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강조한 것이 이 같은 결과를 이끌어 낸 것으로 평가된다.

경북도와 문경·상주·김천 3개 단체장, 송언석·임이자 국회의원 등은 그간 주민 24만 명 서명이 담긴 탄원서 제출, 국회 정책토론회 개최, 공동호소문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문경~김천 구간 연결은 앞으로 중부내륙철도(경기 이천~문경, 2024년 12월 개통 예정)와 남부내륙철도(김천~경남 거제, 2027년 12월 개통 예정)를 잇는 한편, 수도권·충청권·남부권을 잇는 중추 역할을 수행할 뿐 아니라 경부선에 집중돼 있는 철도 수송 체계를 분산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통합신공항 접근성 확보와 함께 점촌(중부선)~신도청~안동(중앙선)을 잇는 노선(54.4km) 추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등 지역의 미래 철도망 구축에도 파란불이 켜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그간 문경·상주·김천 등의 도심지에 위치해 개발의 방해요소로 지적돼 온 철도역이 준고속열차 운행역으로 지위가 상승하면서 역세권 개발사업, 도시재생 사업 등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우 도지사는 "사업 추진에 대한 열망을 적극 타진한 덕분"이라며 "앞으로 본 사업이 조기 개통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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