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이 고향인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 럭키칠곡 포즈로 월드컵 '응원'

  • 마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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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1 14:36  |  수정 2022-12-01 14:39  |  발행일 2022-12-02 제8면
곽태휘
경북 칠곡군 출신 곽태휘 전 축구 국가대표선수가 후배들의 월드컵 승리를 기원하며 럭키세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왼눈 실명과 평발을 극복하고 '골 넣는 수비수'로 명성을 떨쳤던 곽태휘(41)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포르투갈과 경기를 앞둔 후배들의 기 살리기에 나섰다.

곽씨는 30일 행운을 상징하는 럭키칠곡 포즈로 기념 촬영을 하며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 중인 국가 대표팀의 행운과 승리를 기원했다. 곽씨는 럭키칠곡 포즈가 탄생한 경북 칠곡군이 고향이다.

그는 "내 고향 칠곡군은 6·25 전쟁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평화를 선물한 행운의 도시"라며 "칠곡군의 행운을 후배들에게 전한다. 그동안 흘린 땀에다 행운이 더해져 다음 경기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곽씨는 국가대표팀 부동의 수비수로 활약하며 울산 현대·FC 서울·경남 FC 소속으로 여덟 번 ACL(아시아챔피언스리그) 본선을 경험했다.

알 힐랄에서 뛰었던 2014년에는 ACL 준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베스트 11에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다. 2010년에는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전지훈련 도중 치른 평가전에서 왼쪽 무릎인대가 파열돼 월드컵의 꿈을 접었다.

곽씨는 열악한 여건에도 월드컵 4강 등의 기적과도 같은 성적을 거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상징하는 선수로 통한다.

고교 시절 부상으로 망막이 찢어져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 허리디스크와 평발까지 있는 상황에서 선수 생활을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기적과도 같은 일이기 때문이다.

곽씨는 "내 축구 인생은 역경을 극복하며 성장해 왔다"며 "극복하지 못할 시련은 없다. 행운이 우리와 함께 한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첫 승과 16강 진출을 반드시 이루어 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월드컵은 전 세계 축구 선수들의 꿈이자 염원"이라며 "내 몫까지 투혼과 열정을 불살라 꿈의 무대에서 후회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럭키칠곡 포즈는 김재욱 칠곡군수가 고안한 것으로, 6·25 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칠곡군의 첫 글자 '칠'과 발음이 같은 숫자 '7'을 그려 칠곡군을 상징하며 '평화를 가져다준 행운의 칠곡'을 의미한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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