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소속팀마다 우승 선물" 영남대 출신 월드컵 태극전사 손준호 응원 열기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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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5 18:40  |  수정 2022-12-05 19:07  |  발행일 2022-12-06
포철중, 포철고, 영남대 시절 국내 제패, 자신은 MVP 차지
중학선발(대표)팀 국제대회서 득점왕, 2008년 대한축구협회 ‘최우수 중학 선수’
2014 아시안게임도 우승 '승요(승리요정)'
2022카타르월드컵 "브라질이겨 8강 가겠다"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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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축구부 학생들이 교정에서 모교 선배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 선수를 응원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우승 청부사 손준호 파이팅!" "승요(승리요정) 손준호! 브라질 꺽고 8강 가자!"


영남대가 2022 카타르 월드컵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태극전사들이 포르투갈을 2대 1로 물리치고 16강행을 확정지은 다음 날인 지난 4일부터 영남대 교정 전광판과 캠퍼스에는 이번 월드컵에서 미더필더로 뛰고 있는 손준호(30)선수를 격려하고 축하하는 메시지로 가득찼다. 대학 측은 영남대 축구부 출신인 손 선수가 브라질을 넘어 8강을 진출하는 데 '승요'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중·고교, 대학, 국가대표까지 손 선수가 몸담은 축구팀이 국내외 대회를 제패하고 자신은 MVP에 오른 남다른 이력을 잘 알기에 브라질 격파에 대한 기대가 큰 것.


2011년 영남대 축구부로 진학한 손 선수는 명장 김병수 전 감독과 함께 영남대 축구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대학 3학년 시절 '2013 카페베네 U리그 대학선수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영남대를 대학 최강 자리에 올려놓았다. 당시 우승은 비수도권 대학 축구부의 첫 우승일 만큼 값진 성과였으며, 손 선수에게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이 주어졌다.


앞서 중·고교 시절에도 전국 대회를 석권하고 대회 MVP를 차지해 '우승 청부사' '승요(승리요정)'로 통한다. 2007년 경북 포항제철중 시절 추계연맹전에서 팀을 우승에 올려놓으며 MVP를 받았다. 중학선발(대표)팀에서도 맹활약해 국제대회 득점왕에 오르며 2008년 대한축구협회 '최우수 중학 선수'로 뽑혔다. 성장은 멈추지 않았다. 2010년엔 포항제철고의 백록기 우승을 이끌며 대회 MVP를 차지했다. 손 선수는 2014년 축구 명가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했으며, 그해 인천아시안게임 축구대표로 선발돼 금메달을 획득했다. 자신이 가는 곳마다 '우승 트로피'를 안긴 것이다.


손 선수는 지난 3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루투갈과의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역전승에 발판을 놓는 활약을 펼쳤다.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는 이날 경기에서 손 선수는 1대 1 동점 상황이던 후반 36분 교체 출전해 특유의 활동량과 커버 플레이를 선보였으며, 추가시간 대표팀의 기적같은 역전극을 연출하는 데 힘을 보탰다.


포르투갈을 2대 1로 물리치고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직후 손 선수는 영남대 축구부 최종범 감독에게 "꿈에 그리던 월드컵 무대에 서게 돼 많이 배우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브라질을 이겨 8강에 가겠습니다! 응원 부탁드립니다!"라는 SNS 메시지를 보냈다. 6일 새벽 예정됐던 브라질과의 16강전을 앞두고는 최종범 영남대 축구부 감독을 통해 모교 후배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손 선수는 "영남대에서 목표를 세우고 꿈을 키웠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 시절을 그 누구보다 열심히 보냈다. 꿈을 갖고 스스로를 믿고 최선을 다했기에 이번 16강 진출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영남대 후배 여러분들도 자기 자신을 믿고 꿈을 향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손 선수는 전북 현대를 거쳐 2021년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 FC로 이적해 미드필더로 활약해 왔다. 당시 손 선수의 이적으로 영남대는 연대기여금(프로구단에서 해외로 이적할 때 발생하는 이적료의 일부를 선수 육성에 기여한 구단 및 각급 학교로 지급되는 금액) 명목으로 약 1억원을 지원받아 축구부 육성지원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손준호 동문이 건강을 잘 지키면서 월드컵 신화를 남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모든 천마인의 마음을 모아 응원한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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