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댐·임하댐 수자원 공급 등을 계기로 체결된 경북 안동시와 대구 8개 구·군 간 우호교류 협정의 세부 시행 방안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대구 중구청과 안동시 등에 따르면, 오는 14일 풍천면 관계자들이 중구청을 찾아 앞으로의 우호 교류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풍천면에서는 면장, 이장협의회 회장 등 8명이 중구청을 방문해 지역 현황과 특산품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중구는 류규하 구청장을 비롯해, 남산4동 주민자치위원회 등이 이들을 맞이한다. 이날 근대골목투어 등도 예정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구와 풍천면은 각각 대구시·경북도의 시·도청 소재지라는 공통점을 가져 우호교류 협정 체결 전부터 상호 매칭을 희망했다. 류 구청장의 고향(안동시 풍산읍)과 풍천면이 가깝다는 점도 반영됐다. 실제로 풍천면 내 여러 단체의 회원들은 류 구청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방문을 시작으로 앞으로 두 구(區)·면(面)은 상호 교환방문 등을 정례화하고, 농산물 팔아주기와 일손돕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나머지 7개 구·군도 우호교류 협정을 이어갈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협정 체결로 동구는 북후면·예안면, 서구는 서후면, 남구는 일직면·임하면, 북구는 길안면·임동면, 수성구는 풍산읍·와룡면, 달서구는 남후면·남선면, 달성군은 도산면·녹전면 등 안동 18개 읍·면과 각각 매칭됐다.
대구 각 구·군은 관내 동과 안동의 읍·면을 매칭해 내년부터 농산물 팔아주기, 농촌일손 돕기 등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지역 관가 관계자는 "기초나 광역지자체 간 우호교류 협력은 이전에도 있었으나, 도시의 구·군과 농촌의 면 단위 간 교류협력이 이뤄지는 건 이례적"이라며 "처음 시행되다보니 구체적인 안이 잡힌 것은 없다. 앞으로 자주 만나면서 두 지역 간의 교류 내용이 구체화하면, 도시와 농촌 간 새로운 상생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양승진
먼저 가본 저세상 어떤가요 테스형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