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채남의 AI Story] 2022년의 주목할 AI 기술

  • 전채남 〈주〉더아이엠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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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13 06:45  |  수정 2022-12-13 06:47  |  발행일 2022-12-13 제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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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역사는 2022년을 어떻게 기록할까? AI는 두 번의 겨울을 보내고 2016년 데이터 기반의 딥러닝을 사용한 알파고 등장으로 세 번째 봄을 맞이하고 있다. 알파고로 AI가 일반 상식의 수준이 되고 2016년부터 정보사회에서 지능정보사회로 전환되기 시작한 지 벌써 6년이 흘렀다.

2022년의 AI 발달을 가늠하기 위해 먼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를 살펴보았다. CES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가전제품을 비롯해 모빌리티까지 ICT가 중심이 되는 제품을 소개하고 있어 조만간 상용화될 AI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이다. CES 2022에 소개된 AI는 인간의 삶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유능한 AI들이었다. 코로나19 유행이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을 직면하면서 삶에 많은 변화가 생겨났고 이 상황들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실용적인 AI 기술이 등장했다. 연구개발의 수준에 머물러 있던 AI가 이제 실생활에 접목되어 일상에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행사였다.

2022년 학회와 시장조사기관이 주목한 AI 기술이 있다. 그것은 바로 생성 AI(Generative AI)이다. 생성 AI는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eurIPS) 2022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도 향후 5년 안에 시장에 많은 변화를 불러올 기술로 보았다.

생성 AI는 글자 그대로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AI이다. 생성 AI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관련된 주제의 글이나 이미지 또는 비디오, 심지어 프로그래밍 코드까지 만들어내는 AI이다. 그 결과 AI 화가, AI 작곡가 등과 같은 다양한 AI 창작가가 탄생하였다. 그중 큰 인기를 끈 것이 달리2(DALL-E2)이다. 달리2는 이용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텍스트로 요청하면 그것을 구현하는 생성 AI로, 인터넷에서 수집한 6억개 이상의 텍스트와 이미지를 학습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가령 대구시를 상징하는 나무와 동물을 입력하면 전나무와 독수리를 그려준다. 달리2가 제작한 작품들은 10월26일부터 12월29일까지 샌프란시스코 비트폼 갤러리에 전시되고 있다.

최근 공개되어 소셜미디어에서 폭발적인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는 새로운 AI 기술은 ChatGPT이다. ChatGPT는 GPT-3.5를 기반으로 만든 초거대 언어처리모델이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인간처럼 반응하도록 설계되어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듯이 질의응답을 할 수 있다. GPT-3.5는 2021년 4분기 이전의 위기피디아, 뉴스 기사, 소셜미디어 등으로 훈련되었고 훈련된 질문에 한하여 정확한 답을 할 수 있다. 그러나 ChatGPT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잘못된 전제에 이의를 제기하고, 혐오나 폭력 등 부적절한 질문에 대한 답을 거부한다. 대답과 질문을 통해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강화학습 기법으로 재학습을 하고 있어 AI 윤리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AI는 점점 정확하고 안전해지고 있다.

2022년 국내 AI는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발전을 이루어냈다. AI 학습데이터가 구축되고 많은 연구개발과 제품 출시가 이루어졌다. AI 기술을 응용하여 자율주행하는 모빌리티,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헬스케어, 자동차의 운행을 모니터링하고 정비하는 스마트시티, 병해충을 조기 발견하고 방제하는 스마트팜 등에서 다양한 AI 제품들이 만들어졌고 활용 분야가 넓어지고 있다.

2022년 AI 기술은 인간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정도로 진보했다. 실제 생활에서 활용될 수 있는 AI 기반 제품과 서비스들이 점점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의 AI는 더욱 발전하여 인간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 삶의 질을 높이고 풍요롭게 할 것이다. AI가 바꾸어 놓을 2023년이 기다려진다.

<〈주〉더아이엠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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