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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 전경 |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DGDP)의 대구시 출자·출연기관 해지 절차가 이르면 이번 주 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13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시는 지난달 17일 행정안전부에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 출자·출연기관 해지 신청서를 제줄했고 이로부터 1개월 내외로 관련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로 통폐합이 무산되면서 출차·출연기관이 아닌 독립법인으로 존속을 택한 것이다.
대구시는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DGDP가 그동안 운영해왔던 동대구벤처밸리 소재 대구경북디자인센터 건물(지하 4층·지상 12층 규모)의 위탁 운영기관을 물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국업사이클링센터(서구 평리동) 운영을 맡을 기관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두 시설을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대구TP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DGDP 독립 후에도 지역 디자인 산업 육성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기업 지원사업에 디자인 분야 참여 기회와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TP, 대구지식재산센터 등과 체계적인 디자인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대구시는 DGDP 사무공간이 입주한 디자인센터 3개층을 무상 임대하는 등 DGDP의 독자운영에 상호협력하는 데 합의했다. 시 관계자는 "대구의 디자인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보다 다양한 기업이 혜택을 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 출자·출연기관 해지로 인한 후유증이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DGDP는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구시 지원사업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비사업을 유치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립했다. DGDP 관계자는 "계획에 따라 국비를 확보한다면 예산 규모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역 거점 디자인 진흥기관으로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DGDP 이사회가 오는 21일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9월 소집된 이사회에서는 기관 해산안을 부결 처리한 바 있다. 이번 이사회의 경우 독립 법인 전환 이후 남은 과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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