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우승까지 딱 한 걸음"…메시, 월드컵 정상 오를까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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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14 14:48  |  수정 2022-12-14 14:54  |  발행일 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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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리오넬 메시가 14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둔 뒤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35)가 진정한 '레전드' 반열에 오르기까지 딱 1승을 남겨뒀다.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 맞대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결승에 올라 독일에 우승컵을 내준 아르헨티나는 8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메시도 생애 두 번째로 월드컵 결승 무대에 발을 내디딘다.

메시는 '발롱도르'를 7차례나 거머쥔 21세기 최고의 축구 선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에서 21년간 활약하며 수도 없이 많은 트로피를 수확했다. 역사상 최고의 축구 선수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펠레(브라질) 등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선수다.

그런 그도 국가대표팀에선 뜻을 펼치지 못했다. 18세의 나이로 2006 독일 월드컵 멤버에 든 메시는 3경기 1골 1도움을 쌓았으나, 아르헨티나는 8강에서 탈락했다. 대표팀 주축으로 성장한 2007년엔 코파 아메리카 우승에 도전했지만, 결승에서 브라질에 0-3으로 지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메시는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하지만, 이는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이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과 2011 코파 아메리카 8강 탈락, 2014 브라질 월드컵·2015 코파 아메리카 준우승,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탈락, 2019 코파 아메리카 4강 탈락의 고통을 겪었다.

2021년에야 메시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브라질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7경기에서 4골 5도움을 쌓으며 아르헨티나를 이끈 메시는 결승에서 브라질을 꺾으며 국가대표 커리어 첫 우승을 맛봤다.

이번 월드컵은 30대 중반에 접어든 메시가 월드컵 우승을 이끌 마지막 기회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덜미를 잡히며 수많은 축구팬의 우려를 낳았으나, 2연승을 달리며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16강에서 호주, 8강에서 네덜란드를 깨며 준결승에 올랐다.

메시와 아르헨티나는 막강한 수비력과 활동력을 갖춘 크로아티아를 손쉽게 제압해내며 결승 대진에 먼저 올라섰다.

이날 메시는 25번째 월드컵 경기에 나서며 로타어 마테우스(독일)와 최다 출전 타이 기록을 세웠다. 전반 34분엔 페널티킥 골로 역대 아르헨티나 선수 본선 최다 골(11골)과 대회 득점 공동 선두, 후반 24분 도움을 챙기면서 대회 도움 공동 1위가 되기도 했다.

이제 19일 열릴 결승전에 나서면 마테우스를 앞질러 월드컵 최다 출전 단독 1위에 오르게 되며, 공격 포인트를 추가할 때마다 새로운 기록이 따라온다. 물론 메시의 유일한 바람은 '우승 트로피'다.

준결승전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된 메시는 "이번 대회가 내 최고의 월드컵인지는 모르겠지만, 즐기고 있다. 해낼 거라는 확신이 있다"며 "사우디전 이후 매 경기가 결승전과 다름없었기에 어려웠지만, 모두 이겼다. 다음 한 번도 이기기를 바란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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