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과도한 인사청탁에 5급 사무관 승진심사 보류

  •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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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19  |  수정 2022-12-18 15:40  |  발행일 2022-12-19 제9면

경북 성주군이 연말 정기 인사를 앞두고 인사청탁 논란이 이어지자 과도한 인사 청탁에 대해서는 향후 강경 대처하기로 했다.

성주군 인사위원회는 지난 13일 자로 일반직 4급 1명과 5급 3명 등 승진자 31명에 대한 인사위원회 심의·의결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애초 일반직 5급 사무관은 4명의 승진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인사청탁 논란이 불거진 시설직 한 명에 대해서는 승진자를 내지 않았다.

이로 인해 내년도 1월 1일 자 정기 인사에는 시설직 5급 사무관 한자리가 비면서 이 사무관 자리인 도시계획과장을 기획예산실장이 겸직하게 됐다.

성주군 인사위원회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5급 사무관 한자리는 물론 6·7·8급의 후속 인사도 덩달아 한 자리씩 이뤄지지 못해 MZ세대 직원을 중심으로 볼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성주군청 한 직원은 "공정한 평가를 통한 인사 시스템이 정착되어야만 자신의 업무에 대해서도 열정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인사 청탁 시 패널티 적용 등 보다 강력한 근절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쓴소리했다.

앞서 이병환 성주군수는 지난달 직원 조회에서 "인사와 관련해 인맥을 동원해서 청탁하지 말 것"을 주문하고 " 인사청탁 시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군수는 이번 인사위원회 결과에 대해 "다들 열심히 하는 직원이기에 고심이 많았다. 하지만 불합리한 인사청탁으로 인한 과열 경쟁에 대해서는 경종을 울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5급 사무관 승진과 관련 인사청탁은 문중, 의회, 지역유지, 언론 등 각계각층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불합리한 인사청탁 문화는 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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