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대구 북구 관음동, '반려동물 친화마을'로 새롭게 태어난다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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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18 15:43  |  수정 2022-12-18 15:43  |  발행일 2022-12-18
국토부 '지역특화 도시재생사업'에 선정
10만㎡에 445여억원 들여 '반려동물브랜드화 사업' 등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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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화 도시재생사업지로 선정된 대구 북구 관음동 '반려동물 친화마을' 종합계획도. <대구 북구청 제공>

대구 북구 관음동이 '반려동물 친화마을'로 새롭게 태어난다.

대구 북구청은 관음동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2년 지역특화 도시재생사업'에 최종 선정돼 '반려동물 친화마을'로 거듭난다고 18일 밝혔다. 관음동 도시재생사업은 관음공영주차장 일대 10만㎡에 총사업비 445억5천여만원이 투입돼 내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 추진된다.

북구청은 이번 사업 공모에서 관음동의 쇠퇴와 원인을 적극 활용했다. 도시재생사업 대상지는 1993년 칠곡1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지로 대구보건대, 관음중, 관음초 등 우수한 교육자원이 위치해 있다. 관음동의 인구는 1만7천여 명으로 인접 지역 구암동 3만7천여명, 동천동 2만9천여명 등보다 많게는 2만여 명 차이를 보인다. 이는 2000년대 이후 주변 택지 개발의 완공으로 지속해서 인구가 감소했고 주요 기반시설이 이전해 급격한 침체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에 북구청은 상위 기본계획과 관련한 사업 추진으로 관음동 도새재생사업을 구상했다. '2030 북구 중장기 발전계획'과 '2025 대구시 도시재생 전략계획' 등을 바탕으로 관음동 도시재생사업의 방향을 정하고 재생 확산을 유도한다는 복안을 제시했다. 또한 반려동물 친화 도시 조성을 목표로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지역특화재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북구청은 영남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반려동물 축제'와 '대구시 북구 동물복지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 조례'를 통해 동물에 대한 자치단체 차원의 높은 관심을 적극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북구청은 특화전략으로 돌봄사업, 일자리창출, 대구보건대 반려동물보건관리학과·대구시 수의사회·교육협동조합 세움과 협업을 통한 스토리텔링 및 도시 브랜드화를 진행하겠다고 제안했다.

반려동물 특화지구로 선정된 관음동은 앞으로 △반려동물브랜드화 사업 △관음마을동행 사업 △관음동 행정복지센터 이전사업 등을 추진하며 지역 대학 및 전문기관과도 협업한다. 청년 창업 지원 및 마을관리 협동조합 설립으로 일자리도 창출하고, 부족한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건물식 주차장도 조성한다. 뿐만 아니라 노후주택 및 골목길 정비를 통해 정주 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하지만 관련 사업에 대해 일부 지역주민들의 설왕설래도 이어졌다. 18일 관음동에서 만난 주민 김모(55)씨는 "주택가가 밀집된 지역에 뜬금없이 반려동물 특화지구를 만든다는 것이 의아하다.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추진해도 '과연 시민들이 반려동물을 위해 현실적으로 관음동까지 올까'라는 생각을 해 봤다"며 다소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른 주민 A씨는 "어찌 됐든 관음동만의 브랜드가 생기는 것이고 도시재생을 통해 깨끗한 정주 여건이 개선되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 아닌가. 지역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새 정부 첫 도시재생사업에 북구 관음동이 선정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지역특화재생사업을 통해 노후되고 부족한 기초생활기반 정비 및 정주여건을 개선해 지역경제 성장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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