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 36년만에 우승...승부차기 끝에 프랑스 4-2로 꺾어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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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19 14:21  |  수정 2022-12-20 07:20  |  발행일 2022-12-20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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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이 19일 열린 프랑스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36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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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엔소 페르난데스(왼쪽부터)와 '골든볼'을 차지한 리오넬 메시, '골든글로브'를 거머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이상 아르헨티나), '골든부트'의 주인공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연합뉴스
아르헨티나가 36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를 승부차기 4-2로 꺾고 우승했다.

자국에서 열린 1978년 대회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는 36년 만에 트로피를 추가했다. 역대 세 번째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을 노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 프랑스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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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식을 준비한 리오넬 메시와 차세대 축구 황제 킬리안 음바페의 맞대결로도 이목을 끈 이번 결승전은 '역대급 명승부'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다.

대회 내내 압도적인 공격력을 뽐낸 프랑스가 밀어붙이는 양상을 보이리란 예상과 달린 경기 초반은 아르헨티나의 우세였다. 스칼로니 감독이 '조커'로 투입한 앙헬 디마리아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큰 대회 경험이 많은 디마리아는 프랑스 진영을 헤집으며 메시에게 집중된 수비를 분산시켰고, 드리블과 패스로 기회를 창출해냈다.

디마리아는 전반 21분 프랑스의 우스만 뎀벨레에게 밀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메시는 박자를 빼앗는 킥으로 골문을 열었다. 계속 흐름을 이어간 아르헨티나는 전반 36분 추가 골을 만들었다. 메시가 돌려놓은 패스가 알바레스, 마크알리스테르를 거쳐 디마리아에게 향했고, 디마리아가 침착하게 2-0을 만들었다.

프랑스는 결승행을 이끈 공격진 음바페와 올리비에 지루, 뎀벨레에 중원의 아드리앵 라비오, 앙투안 그리에즈만, 오렐리앵 추아메니를 그대로 내보냈지만, 아르헨티나의 질식 수비에 기능을 잃었다.

끌려가던 프랑스는 과감한 변화를 택했다. 전반 41분 지루와 뎀벨레를 빼고, 란달 콜로 무아니와 마르퀴스 튀람을 넣은 것. 그런데도 지지부진하자 후반 25분쯤 그리에즈만과 에르난데스까지 뺐다.

흐름을 바꾼 주인공은 음바페. 음바페는 후반 34분쯤 콜로 무아니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1분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메시에게서 공을 빼앗은 프랑스가 역습을 전개했고, 튀람과 패스를 주고받은 음바페가 발리슛으로 2-2를 만들었다.

연장전으로 향한 경기는 더 치열해졌고, 아르헨티나가 연장 후반 3분 다시 앞섰다. 교체돼 들어온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슛을 요리스가 쳐냈지만, 이를 메시가 다시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음바페는 메시의 우승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연장 후반 13분 음바페의 슛이 아르헨티나 곤살로 몬티엘 팔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음바페는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

승부차기에선 두 팀의 첫 키커인 음바페와 메시가 나란히 성공한 뒤 아르헨티나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코망을 슛을 막아내 희비가 엇갈렸다. 프랑스의 세 번째 키커 추아메니의 실축까지 나오며 승기가 기울었다. 페널티킥을 내준 몬티엘이 마지막 키커로 나서서 성공하며 우승컵은 아르헨티나 손에 쥐어졌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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