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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통하는 미디어'는 인간이 최초로 사용한 미디어인 말부터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사회적 미디어까지 미디어에 대한 인문학적인 내용을 10대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신문기자 출신으로 현재 대학교수로 있는 저자가 10년 만에 다시 펴낸 개정판이다. 10년 동안 달라진 미디어의 변화를 분석하고 10대들의 미디어 리터러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미디어의 기본을 짚은 대목을 보완했다. 통계도 최근 자료로 업데이트했다. 유튜브 확산과 그 의미는 미디어의 미래와 함께 별도의 장을 추가했다. 특히 10대들이 창조적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길에 도움이 되는 실마리를 제시한다.
특히 신문, TV, 광고, 영화,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미디어에 관한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를 통해 미디어의 역사, 미디어의 개념, 미디어의 활용법에 대해 쉽게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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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춘 글/김용민 그림 철수와영희/276쪽/1만5천원 |
책은 인간이 최초로 사용한 미디어인 말부터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사회적 미디어까지 미디어에 대한 인문학적인 내용을 청소년 눈높이에서 담고 있다. 방송과 신문의 소수자를 위한 사회적 역할, 광고 이미지에 대한 이해, 예술과 미디어의 만남인 영화 바로보기, 인터넷과 사회적 미디어의 올바른 사용, 미디어의 미래 등의 주제를 통해 슬기롭게 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살펴본다.
나아가 청소년들이 미디어에 대해 궁금해하거나 꼭 알아야 할 이야기도 담았다. 뉴스는 왜 봐야 하는지, 권력은 왜 언론을 지배하려고 하는지, 광고에 나오는 것은 다 믿어야 하는지, 인터넷에 내 개인정보가 올라가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시청률 조사는 어떻게 하는지 등 27가지 미디어에 대한 질문들에 대해 알기 쉽게 서술했다. 또 인생의 밑그림을 그리는 청소년기에 세상을 바라보는 틀과 인생관 형성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디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도 알려준다.
저자는 인터넷, 신문, 방송, 영화, 광고, 사회적 미디어 등을 '멍청한 친구'로 만드는가, 아니면 '똘똘한 친구'로 만드는가에 따라 개인의 삶의 방향이 바뀔 수 있고 좋은 사회를 위한 변화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또 미디어는 청소년들이 '어떤 직업을 가질지, 대학에 진학할지 안 할지, 대학에 진학한다면 무엇을 전공할지,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둬야 할지'를 선택하는 데 있어 알게 모르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미디어를 제대로 알고 살피는 것이 나를 제대로 찾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시대의 흐름을 포털에만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포털 뉴스가 독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선정적인 제목과 내용을 많이 올리는데, 굳이 보지 않아도 될 사진이나 연예인 기사들로 소중한 시간을 허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제하며 '낚시 기사'에 낚이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미디어들은 인류에게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었다고 설명한다. 그 이유를 저자는 누구나 창조적으로 자기를 표현하며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과거에는 기성 미디어들이 외면함으로써 묻히고 말았던 다양한 사람들의 다채로운 생각이 소통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10대들에게 미디어를 슬기롭게 활용하기를 당부한다. "앞으로 의학과 과학이 발달해서 지금의 10대들은 평균 100살을 넘게 살 수도 있다. 하지만 언젠가 삶을 마쳐야 한다는 진실은 전혀 변함이 없다. 일회적인 삶을 미디어의 그림자에 가려 멍청하게 살 것인가, 아니면 미디어의 장단점을 살펴 활용하며 슬기롭게 살 것인가, 선택해야 한다."(276쪽)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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