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마스크 착용 완화 가능성 열려…규제 완화할 주요 지표는?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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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26 16:34  |  수정 2022-12-26 16:56  |  발행일 2022-12-27
실내마스크 착용 완화 가능성 열려…규제 완화할 주요 지표는?
대구의 한 음식점에서 마스크를 쓰고 음식을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 영남일보DB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를 두고 시민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되 코로나19 유행 상황 및 시설별 위험성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히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 완화 중요 변수로 방역당국이 제시한 지표가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중대본은 지표로 △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 △고위험군 면역 획득 등 4가지를 발표했는데, 이 중 2개 이상이 충족될 때 1단계 의무 해제를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지표 4개 중 1.5개를 충족한 상태이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에 대한 구체적인 적용 시점은 제시되지 않았다.

이에 시민들은 실내마스크 착용 완화 가능성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간 실내 마스크 착용 기준 등이 애매했던 점을 지적하며 환영하는 시민도 있었지만, 노약자와 함께 거주하는 시민들 중엔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가 아직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시민 강모(28·대구 동구)씨는 "밖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다가 식당, 카페 등 실내에 들어갈 때 잠깐 쓰고 다시 마스크를 벗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의 필요성을 그다지 느끼지 못했다"며 "실내 마스크를 당장 해제하긴 부담스러우니 천천히 진행하겠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지금의 애매한 마스크 착용 방식을 바꾸려면 권고가 아닌 폐지까지도 고려 해야한다"고 말했다.

반면, 7세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 김모(여·35·대구 중구)씨는 "곧 명절도 다가오는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되면 코로나19와 더불어 독감, 폐렴 등이 걱정이다. 마스크 관련 정책이 완화돼도 나와 아이는 한동안 마스크를 쓸 것"이라고 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겨울철 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실내 마스크 완화가 단계적으로 이뤄질 시에도 노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개인의 철저한 방역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김신우 경북대 감염내과 교수는 "아직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유행 정도가 높은 편이다. 실내 마스크 착용이 완화됐을 때 가장 취약한 계층인 노약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개인 방역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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